여전한 온도차다. 혹은 한국적 휴먼영화에 대한 충성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 한국에서는 '히말라야'의 압승이다. 2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지난 24일 하루동안 전국 37만 492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누적관객수는 245만 6635명.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이날 20만 4942명의 관객을 더해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56만 3936명이다.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히말라야'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과 비교되고 있기도 한데, 모두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해 휴먼 드라마 장르 사상 최단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8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동일한 스코어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올해에만 두 편의 영화를 탄생시킨 국민배우 황정민에 대한 관객의 신뢰도도 보여준다. '히말라야'에서 그는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원정대를 이끄는 대장 '엄홍길'로 분해 강인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그런가하면 박스오피스 닷컴에 따르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주말 1억 6300만불을 벌어 총 5억 4600만불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쥬라기월드' 뿐 아니라 '아바타'의 월드와이드 흥행에도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상태. '히말라야'와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1, 2위 구도는 한국 관객들의 정서와 선호도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 nyc@osen.co.kr
[사진] '히말라야',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