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이 긴 공백기를 깨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송대관은 최근 진행된 MBN '동치미' 녹화에서 "법적 문제에 휘말려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3년간의 긴 공백 기간 동안 '동치미'를 즐겨 봤다. 그간 나의 답답한 속을 잘 풀어줬다. 애청자의 의리로 '동치미'로 방송 컴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내와 왜 이혼 안 하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최근 일어난 법적 문제 때문에 실제로 아내가 나를 떠나려 한 적도 있었다. 아내 때문에 구설에 올랐지만 아내가 없었다면 아마 오늘날의 송대관도 없었을 것"이라고 아내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또 송대관은 "외유내강형의 아내는 나에게 정신적 지주와도 같다. 오늘 '동치미' 출연을 위해 아내가 반짝이 의상도 특별히 준비해줬다. 또 집을 나오는데 '오늘 분위기 제대로 잡고 오라'고 힘도 북돋아줬다. 남편의 사업이 실패했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가 없듯, 아내의 사업이 실패했다고 이혼하자는 남편도 없다. 배우자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송대관은 "공백 기간 동안 있었던 내 이야기는 웃으며 할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지만 담담히 이야기해 보겠다. 아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남편인 내가 몰랐던 건 아니다. 서로 협력해서 잘 해 보려고 했던 일인데 우리가 경험이 없던 분야라서 미숙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미안한 마음에 아내는 가족 곁을 떠나는 것은 물론 세상을 떠나려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내를 붙잡았다. 남편인 내가 아내를 품고 더 아끼며 살아가려 한다"고 털어놨다.
송대관은 앞서 부동산 투자 사기혐의로 피소돼 3년여 간 공백 기간을 가진 후 최근 무죄 판결을 받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송대관의 컴백 방송은 26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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