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유’ 김제동, 올해 마지막 ‘2015’ 주제로 700명과 대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2.25 10: 15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가 올해를 떠나보내며 ‘2015’를 주제로 700여 청중과 대화를 나눴다.
최근 진행된 ‘톡투유’ 녹화에서 한 여성 청중은 “29살, 39살 다 겪었지만 50대로 넘어가는 49살은 할머니가 되는 느낌이라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하며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때문에 며칠 전에는 집에 불이 날 뻔했다”라고 고백해 이 자리에 있던 중년 여성 청중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이 여성은 “갱년기 우울증도 오는 것 같고 또 아이들이 다 자라서 할 일이 줄다 보니 허무하기도 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어머님이 70대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한 남성 청중은 “이뤄놓은 게 없다며 슬퍼하시는 어머님께 ‘지금까지 키워주신 저와 동생이 어머님의 자부심’이라고 말하며 안아드렸다. 아이처럼 펑펑 우시더라”며 일화를 밝히며 감동을 줬다. 또한 올해 50살이 된 여성 청중은 “오히려 50살은 아이들과 남편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나이”라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정재승 교수는 데이비드 브룩스의 칼럼을 소개하며 “이제부터는 인생의 한 줄, 한 줄을 채우는 ‘이력서 덕목’ 대신 ‘추도사 덕목’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며 “나중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회고할지 참고하면서 ‘영혼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시라”고 권했다.
끝으로 한 남성 청중은 “지금까지 열심히 내조해준 아내를 도우면서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려 한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에 이 날 녹화에 참여한 배우 김규리는 “저런 생각을 가진 남편을 만나고 싶다. 서로 보완해주며 살아가는 게 부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녹화장을 훈훈하게 했다. 오는 27일 오후 11시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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