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또다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후배들의 데뷔를 축하하며 건넨 선물이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YG의 괴물 신인' 아이콘은 24일 오전 0시 데뷔 풀앨범 '웰컴백'을 발표했다. 9월 15일에 먼저 공개한 '취향저격'을 비롯해 더블 타이틀곡 '왜 또', '덤앤더머'와 앞서 음원 차트를 뒤흔들었더 '리듬 타', '지못미' 등 11곡이 담겨 있다.
눈길을 끄는 건 3번 트랙 '아니라고'다. 더블 타이틀곡과 함께 이날 처음 베일을 벗은 이 곡은 아이콘의 소속사 선배인 빅뱅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한 작품이다. 아이콘 멤버 비아이와 바비가 작사에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뽕끼'가 살짝 가미된 중독성 짙은 멜로디에 멤버들의 쫄깃한 랩, 호소력 짙은 보컬이 더해져 계속 듣게 되는 노래가 탄생했다. "아니라고"의 반복과 절규하듯 내뱉은 "아이 미스 유 소 배드" 후렴이 중독성을 가미한다.
음원 공개 초반엔 몇몇 차트에서 '아니라고'가 타이틀곡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아니라고'의 대중성과 중독성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드래곤이 빅뱅 외의 다른 아티스트에게 자작곡을 선물한 건 9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에서 열심히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콘 멤버들을 직접 불러 내 '아니라고'를 선물한 그다.
지드래곤은 빅뱅 앨범에 넣으려다가 초기 단계에 멈춰 있던 데모곡 '아니라고'를 아이콘에게 건넨 걸로 알려졌다. 곡의 성향과 색깔이 빅뱅보다는 아이콘에게 더 어울릴 거라는 판단에서다.
존경하는 선배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아이콘은 크게 감격했다고. 앨범 발매 전 가진 네이버 V앱 생방송에서도 멤버들은 "뜻깊은 일이다. 지드래곤 형이 빅뱅 외에 다른 그룹에게 노래를 준 건 우리가 처음이다. 그만큼 우리를 아껴 준다는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리더 비아이는 "지드래곤 선배님의 소중한 곡이 저희의 데뷔 풀앨범에 큰 도움이 됐다. 저희도 열심히해서 선배님처럼 멋진 그룹이 되겠다"고 영상편지까지 띄웠다.
지드래곤은 또다시 작곡가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후배의 성장을 도우면서 자신의 클래스까지 드높인 능력자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