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혜수·조진웅·이제훈 '시그널', '미생' 신드롬 재현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25 15: 47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의 '시그널'은 '미생'의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까. '미생' 김원석 감독과 '싸인', '유령'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첫 방송을 앞두고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시그널'은 25일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한 상황.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주인공 3인방이 선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와 과거의 형사가 무전기로 교감하며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인데, 포스터에서는 이들이 한 공간 안에 있는 듯이 표현돼 흥미를 자아낸다. 김혜수, 이제훈과 조진웅 사이에 있는 시간의 단절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며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는 멘트가 더해져 이들이 어떤 연유로 연결된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잊혀지지 않는다는게 가장 힘든거야'라고 말하는 차수현 역 김혜수, '포기하지 말아요.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재한 역 조진웅, '내가 돌려놓을겁니다. 반드시'라고 말하는 박해영 역 이제훈 등 이들의 개인 포스터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줘, 이들의 어울림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김혜수는 대사 단 몇 마디와 눈빛만으로도 프로페셔널한 여형사의 모습을 충분히 표현해낼 만큼 연기 내공과 카리스마가 엄청나다는 전언. 조진웅도 영화 ‘명량’과 ‘암살’로 더블 천만을 기록한 충무로 섭외 1순위 배우답게 자신감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제훈은 김원석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가장 먼저 낙점한 배우인 만큼, 신뢰감 있고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낼 전망이다. 
특히 김원석 감독은 전작 '미생'을 통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미생’은 스펙성형까지 하는 시대에 고졸 검정고시에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만 달랑 가지고 있는 장그래가 동료 직장인들에게 무시당하는 등 스펙위주 사회, 직장인들의 애환을 섬세하게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 드라마의 인기는 만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배우들의 열연과 정윤정 작가의 극본, 또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미생’ 배우들도 김원석 감독의 차기작 ‘시그널’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생’에서 오상식 차장 역을 맡았던 이성민은 지난 11월 20일에 진행된 ‘시그널’ 고사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김원석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응원차 나선 이성민은 고사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를 격려하며 “꼭 잘돼서 부디(미생처럼) 포상휴가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장그래 역의 임시완과 한석율 역의 변요한은 제작진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임시완은 “좋은 드라마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좋은 스태프와 믿음을 선사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기다려진다. 모두의 시간 역시 이어지길, 시그널 파이팅”이라 전했으며, 변요한은 “김원석 감독님과 최상묵 촬영 감독님을 비롯한 훌륭한 스태프들이 참여했다고 해 기대된다. 기다렸던 배우들의 연기를 볼 날도 머지 않아 설렌다”고 전했다.
tvN개국 10주년을 활짝 열 2016년의 tvN 첫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현재 방송되는 '응답하라1988'을 후속해 내년 1월 22일 저녁 8시30분에 첫 방송된다. /jykw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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