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황'의 저력이다.
배우 황정민 주연 영화 '히말라야'(이석훈 감독)가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이날 오후 2시 30분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히말라야'의 300만 돌파 속도는 2014년 겨울 극장가 흥행 대작 '국제시장'과 동일하다. '히말라야'는 지난 12월 16일 개봉 당일 203,173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휴먼 드라마 장르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개봉 첫 주 1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겨울 대첩에서 압도적인 흥행세를 발휘하고 있다.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들이 포진한 12! 월 극장가에서 '히말라야'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37만 4939명을 동원하며 '국제시장'(33만 5504명)보다 많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히말라야'는 개봉 이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적수가 없는 흥행 독주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겨울 극장가에서 전 세대를 관통하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국제시장'과 닮은꼴 흥행 패턴을 보이고 있어 그 최종 흥행에 대한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황정민은 '국제시장'(1,426만), '베테랑'(1,341만)으로 2,767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히말라야'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자신이 주연을 맡은 연속 3편의 출연작으로 누적 3,0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통했다.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올해에만 두 편의 영화를 탄생시킨 국민배우 황정민에 대한 관객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많은 영화팬들이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민)'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연기력은 물론, 관객수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또한 '국제시장'에서 우리의 아버지 역으로 진한 눈물을 흘리게 한 황정민은 이 같이 휴먼물에서 한국 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에 강점도 지니고 있다. '히말라야'에서 그는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원정대를 이끄는 대장 '엄홍길'로 분해 강인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히말라야'는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 한국에서는 '히말라야'의 압승인 것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 nyc@osen.co.kr
[사진] '히말라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