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팔’ 류준열 마음 안 박보검, 승부욕 불 지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26 06: 57

박보검이 류준열의 마음을 알았다. 혜리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가던 저돌적인 그 또한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서게 된 것. 박보검은 승부사인 본인 캐릭터대로 승부욕에 불을 지필지, 아니면 혜리를 향해 다가가는 걸 잠시 멈출지, 그의 행동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 15회 ‘사랑과 우정사이’에서는 어색한 정환(류준열 분)과 덕선(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덕선은 정환이 정봉(안재홍 분)에게 자신이 선물한 셔츠를 줬다고 오해한 상황. 이들은 마주쳐도 어색한 기류를 형성했다. 
특히 정환은 덕선이 지금 성적으로는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가기 힘들다는 담임 말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다가갈지 고민했다. 정환은 덕선을 위로해 주고 싶었던 것. 하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사이, 택(박보검 분)이 등장했다. 택은 덕선에게 “여기서 뭐해. 무슨 일 있어?”라고 물었다. 하지만 대국 때문에 힘들어하던 택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다가 덕선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정환은 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택의 마음을 알고 있는 정환은 덕선의 곁에 더욱 다가가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택도 정환의 마음을 눈치채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택은 덕선에게 고백하려 한다며 선우(고경표 분)에게 고민 상담을 했는데, 선우는 덕선을 볼 때 택의 눈빛이 다르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던 것. 택은 덕선이 동룡(이동휘 분)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문득 정환의 눈빛도 자신과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택은 바둑계 돌부처로 불리는 냉철한 승부사다. 이에 택은 정환, 선우, 동룡에게 먼저 덕선이 여자로서 좋다고 말한 뒤 덕선의 곁에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정환을 애타게 한 바 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택의 승부욕이 언급되기도 해, 택이가 바둑이 아닌 사랑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높였다. 바둑밖에 모르던 그는 덕선을 마음에 두면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알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줘 택과 덕선 러브라인에 응원을 끌어내고 있다. 
여태까지 정환은 지켜줘야 하는 친구, 택이 때문에 덕선을 밀어내 왔는데, 마음을 들킨 정환도 택이 앞에 친구가 아닌 남자로 서면서 상황을 변화시킬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선 두 남자는 같은 선택을 할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덕선은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지, 쌍문동의 삼각 러브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1988’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다./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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