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들’에 마요네즈에 푹 빠진 덕후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개그우먼 신기루. 그녀의 능력은 온갖 음식에 마요네즈를 비벼 먹고, 심지어 말아먹는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마요네즈를 좋아했다. 사실 음식에 일정량 마요네즈를 섞어먹으면 풍미를 더하기도 하지만 그녀처럼 먹는 수준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방에도 싸가지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니 덕후가 틀림없었다.
신기루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능력자들’에서 “저는 마요네즈를 음식에 비벼먹기도 하고 말아 먹는다”고 말하며 호기롭게 등장했다. 절친한 개그우먼 박나래의 제보로 출연이 성사됐다. 제작진이 그녀의 식생활을 관찰해보니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았다. 마요네즈를 사랑하는 신기루는 육회, 떡볶이, 주먹밥 등 대부분의 음식에 마요네즈를 넣어먹었고, 고기의 소스로도 찍어먹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신기루가 마요네즈를 이용해 소스를 만드는 모습이 공개됐다. 마요네즈가 높은 비율을 차지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 번 시식을 해보더니 하나 같이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녀는 “제가 맛있는 걸 안다. 괜히 뚱뚱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했다. 마요네즈는 한 숟가락에 약 100kcal를 내는 고열량 식품이다. 트랜스 지방은 없지만 포화지방이 약 14%를 차지하고 콜레스테롤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기루는 건강상태가 좋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마요네즈 덕후가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시중에 나온 상품의 맛을 모두 맞힌 것이다. 제조사를 가리고 맛을 본 뒤 맞히게 했는데, 신기루는 10개 상품을 완벽하게 맞혀 본인 역시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저도 제 자신이 이런 걸 맞힐지 몰랐다. 능력을 검증받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요네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느끼한 음식이 아니고 조리를 잘 해먹으면 맛있다고 추천한 것.
마지막으로 남기는 영상 편지에서는 “언니가 자리를 잡으면 너를 이용해서 가게를 열거야. 우리 건강하자. 서로 윈-윈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모든 음식과 함께 먹기 시작한 그녀는 어느새 ‘국보급’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열중하며, 오로지 한 길을 걸어온 덕후들도 인정하는 경지에 오른 능력자다. 그녀의 능력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능력자들’이 덕후들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능력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