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긍정맨 강남이 떠난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며 ‘예능 대세’가 된 강남. 강남의 객지 생활기를 보면서 시청자들도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한국 생활, 연예계 생활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도 늘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던 강남. 멀지 않아 그가 그리워질 것 같다.
MBC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살고 있는 스타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많은 스타들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왔고, 시청자들에게 “그들도 우리도 다르지 않다”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1년 2개월전, 홀연히 우리를 찾아온 강남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출연 전 거의 무명의 가까웠던 강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답지 않은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나 혼자 산다’의 최대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런 강남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아쉬움과 충격으로 다가온다. 누구보다 이 프로그램에 잘 어울렸고, 가장 오래할 회원으로 여겨졌기 때문.
이날 강남은 무지개 회원들과 파티를 하며 자신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그는 “내년이면 30살이 된다. 새로운 모습을 위해 잠시 떠나기로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나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현무 회장이 준비한 사진첩을 보며 추억에 잠겼던 강남. 3천원 잔금의 통장이 어느새 50만원 적금 통장으로 탈바꿈하고, 을씨년스러웠던 강남의 집은 어엿한 싱글남의 스윗 하우스가 됐다. 강남의 성장이 내 일인양 즐거웠던 시청자들.
강남의 말대로 이 이별이 길지 않기 바란다. 새로운 모습으로 꼭 다시 돌아올 강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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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