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겨울왕국' 가니 '어린왕자' 왔다...OST 여왕 등극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2.26 07: 39

씨스타 효린이 한 겨울 애니메이션 OST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2014년 연말 최고의 흥행작 '겨울왕국' 한국어 더빙에서 '렛잇고'를 불러 음원시장을 휩쓸었던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 수작 애니 '어린왕자'의 주제곡 '턴어라운드'로 다시 한번 영화팬들을 감동의 호수에 빠뜨리는 중이다.
'어린왕자' 열기는 아직까지 지난해 디즈니 대작 애니 '겨울왕국' 만큼 폭팔적이거나 뜨겁지 않다. 하지만 전세계 수십억 팬들을 거느린 원작의 순수한 동심과 맞물려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수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이와 함께 경쾌하고 감미로운 선율 속에 감성적인 가사를 들려주는 효린의 '턴어라운드'가 입에서 입에로 건네지며 흥행 파고를 높이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린왕자' 한국어 OST 캐스팅은 당초 많은 10, 20대 톱스타 여가수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수입사 측이 효린의 팔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렛잇고'로 애니 OST 붐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데다 효린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아이돌을 뛰어넘는 가창력이 '어린왕자' 속 '턴어라운드'의 진짜 감동을 되살릴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애니 '어린왕자'는 '어린왕자' 원작이 가진 의미를 제대로 살리면서도, 관객의 눈물샘과 웃음 배꼽을 동시에 자극하는 영화화의 장인 솜씨를 선보였다. 엄마의 인생 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 어린 왕자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다룬 것이다.
'쿵푸팬더'를 연출했던 마크 오스본 감독이 자신의 열정과 성의를 더해 21세기판 '어린 왕자'를 만들었고 지구촌 남녀노수 누구나 이 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어린왕자' 원작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를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새로운 이야기가 첨가된 애니메이션 역시 원작이 갖고 있는 주제의식과 작품성을 그대로 담아내 감동을 준다. 특히 원작에 없었던 소녀의 존재는 '어린왕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여전히, 21세기 우리의 현실에도 적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현실에 쫓겨 살아가는 어른들도 이 작은 애니메이션으로 힐링을 찾을 수 있다. 어른들을 찾아온 '인생 영화'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한편 '어린왕자'는 지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미국의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ujenej@osen.co.kr
[사진] '어린왕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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