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명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 가능성에 한 편이 더 추가됐다.
1970년생 영국 출신으로 '메멘토', '프레스티지',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만든 놀란은 원하는 만큼 스튜디오에 자본을 요구할 수 있고,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에도 관심이 있다. 넓은 장르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놀란에게는 여러 선택권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프랑스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 대한 영화도 이 라인업에 올랐다.
최근 프랑스의 한 언론 매체가 놀란이 프랑스 덩케르크 철수에 대한 영화를 신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덩케르트 철수는 1940년도 여름 프랑스주둔 영국군이 프랑스 덩케르트 해안에서 철수를 한 사건이다. 이 철수작전으로 영국군 40만과프랑스군 20만이 독일군의 포위망을 피해 영국으로 탈출을 할 수 있었다. 당시 히틀러가 진격을 멈추고 영국군을 풀어준 일은 해석이 분분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 외에도 놀란에게 거론되고 있는 차기작들은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
-메멘토 리부트
'메멘토'는 지난 2000년 개봉한 놀란의 작품. 이 작품을 AMBI가 리메이크 판권 획득해 리메이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AMBI는 '메멘토' 리메이크 제작과 투자 쪽을 맡게 된다. AMBI 측은 "'메멘토'는 손에 꼽히는 명작 중 하나로 영화를 10번 본 사람들 조차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라며 "리메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버전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던 바다.
-배트맨
워너브라더스는 DC무비의 홈 스튜디오이고 놀란은 여기에서 성공적인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만들었다. 그는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제작에도 관여했다. 워너브라더스에서 벤 에플랙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배트맨 단독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타이들은 'The Batman'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 에플렉이 메가폰을 잡을 가능성이 크지만 놀란 역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터스텔라2
전세계 흥행 대성공을 거둔 '인터스텔라'는 프랜차이즈 성격의 영화가 아니므로 시리즈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스텔라'의 제작자인 린다 옵스트와 앤 드루얀이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스텔라'의 속편이라고도 불리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임스본드25
놀란이 제임스 본드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다는 루머는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본드의 제작자들이 놀란과 만나 '제임스본드 25'에 대한 상의를 했다는 루머가 존재했다. 놀란은 BBC에 출연해 '007'에 대한 질문을 받자 "훌륭한 프랜차이즈 영화이고 나 또한 연출을 맡는다면 분명히 성장할 수 있고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연출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하워드 휴즈 전기
놀란이 하워드 휴즈의 전기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에비에이터'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프로젝트를 접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 해 더데일리비스트 측은 놀란에게 "짐 캐리를 주인공으로 발표하려 했던 프로젝트 '하워드 휴즈'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에비에이터'가 제작이 되면서 그 프로젝트가 무산됐을때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진짜 '젠장'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워드 휴즈' 프로젝트는 내가 쓴 것 중 최고의 각본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각본을 쓰면서 진짜 훌륭한 경험을 했다. 진짜 이번 프로젝트가 무산됐을때 그 어느 때보다도 절망적이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리고 "이걸 곧 제작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일단 당분간은 '인터스텔라'에 집중하고 이 영화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던 바다. / nyc@osen.co.kr
[사진] 워너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