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히말라야' 74만? 누적관객수가 아닙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26 10: 13

 영화 ‘히말라야’가 진기록을 세우고야 말았다. 1일 74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한 것. 100만도 안 되고 영화를 내리는 영화가 수두룩한데 하루만에 74만이라니, ‘히말라야’가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전국 74만 6270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320만 2883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37만 4939명을 동원한 것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지난 16일 개봉 이후 단 한 순간도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주로 연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히말라야’는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즉 누구나 쉽게 빠져들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애’를 다룬 것.

또한 이 같은 관객수는 지난해 개봉한 천만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히말라야’의 감동 코드가 여전히 국민의 정서에 부합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스케일이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히말라야’에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린 결과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이마저도 역대 최고기록이다. 기존 ‘변호인’이 세운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관객수 64만 624명을 무려 10만 차이로 깼다.
파죽지세로 100만 등선, 200만 등선, 300만 등선까지 넘어선 ‘히말라야’의 흥행 속도는 천만 영화 ‘국제시장’과 닮아 있다. ‘히말라야’는 지난 12월 16일 개봉 당일 203,173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휴먼 드라마 장르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개봉 첫 주 1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흥행 속도뿐만 아니라 두 영화는 휴먼 장르였다는 점, 황정민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이에 ‘히말라야’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히말라야’는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정우, 조성하, 라미란, 김원해, 김인권 등이 출연해 감동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히말라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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