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이 드디어 오늘(26일) 개최된다. 여전히 대상의 주인공이 프로그램이나 팀이 될지, 아니면 개인이 될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역시 프로그램을 성공이로 이끈 개인의 빛나는 활약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5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는 공정성을 위해 당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다수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후보에는 프로그램, 팀과 개인이 모두 올랐다. 대략 예상되는 후보들을 보자면 프로그램이나 팀으로는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개인에는 ‘불후의 명곡’·‘안녕하세요’ 신동엽, ‘1박2일’ 차태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독특한 것은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이 강력한 경쟁자라는 것이다. 특히 두 프로그램은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모두 유력한 대상 후보가 된다.
먼저 ‘1박2일’은 지난 2013년 출범한 이래로 올 한해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데 성공했다. 한때는 전성기를 누렸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하락세를 타는가 싶더니, ‘이멤버 리멤버’라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유행어와 함께 다시 한 번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마찬가지다. 육아 예능이 모두 하락세를 걷거나 폐지된 상황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나름의 상징성도 갖고 있다. 특히 신드롬이라 불러도 무방한 삼둥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칭할 수 있다. 아쉽게도 송일국과 삼둥이가 하차를 앞두고 있지만, 그 자리에 기태영과 유진 가족이 합류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개인이다. 제 각각의 성격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1박2일’ 멤버들 중에서도 역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인 것은 차태현. 나이순 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으로 구성된 6명의 멤버들 중 나이순으로 딱 중간이다. 흔히 형제들 중 제일 힘든 건 첫째도, 막내도 아닌 중간이라는 말이 있다. 차태현 역시 프로그램 내에서 중간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맏형들을 챙기는 것도, 막내들을 추스르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또한 그는 시즌2부터 ‘1박2일’에 합류한 멤버로서 원년 멤버인 김종민과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로 바쁜 와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극중 캐릭터인 라준모 역을 ‘1박2일’로 끌고 와서 유호진 PD의 자리를 대신 하는 등 패러디 소재로 삼으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신동엽 또한 연예대상의 유력한 후보이자 올해로 6년 연속 KBS 연예대상 MC를 맡게 됐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그는 ‘안녕하세요’에서 특유의 입담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이 직접 출연해 사연을 공개하는 포맷이니만큼,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MC의 순발력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에서 신동엽이 적격인 것. 물론 오직 신동엽만이 할 수 있는 ‘19금 드립’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활약은 ‘불후의 명곡’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수들의 무대 순서를 추첨하고 이들을 소개하는 무대 MC를 맡고 있는 신동엽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비교적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던 그의 역할을 스스로 키우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처럼 올해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시상식을 코앞에 앞둔 현재까지도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역시 팀보다는 개인의 활약이 두드려졌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 과연 예상대로 대상의 주인공은 개인이 될지, 아니면 프로그램이나 팀에게 영광이 돌아갈지 오늘(26일) 오후 9시 15분에 밝혀진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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