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은 겨울이 뜨겁다..하루 200만씩 구름 관객[극장가 겨울대전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26 14: 16

 이것이 극장가 성수기다. 1년 영화 농사 중 가장 많은 수확량을 보이는 겨울 대전이 펼쳐진다. 한 편의 영화가 기록할 만한 스코어를 단 하루에 달성하고, 100만 단위의 등선을 파죽지세로 넘어간다. 이처럼 연말 박스오피스 전체 파이 자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보통 전달인 11월 1위부터 5위까지다섯 편의 영화가 하루 동원한 관객수를 12월 1위 영화 한 편이 기록하곤 한다.
올해는 11월이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강동원 신드롬의 영화 ‘검은사제들’과 부활한 이병헌의 ‘내부자들’ 활약으로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연말은 시기 자체만으로 대전을 펼친다.
이는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관객수가 입증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이날 전국 74만 627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 320만 2883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루 74만 동원이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가는 바로 전날 24일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의 영화가 기록한 관객수를 더해보면 실감할 수 있다. 이날 1위 ‘히말라야’는 37만 4923명을, 2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20만 4928명을, 3위 ‘대호’는 9만 3770명을, 4위 ‘내부자들’은 7만 2571명을, 5위 ‘몬스터 호텔2’는 5만 7139명을 동원했다. 모두 합하면 약 80만 명. ‘히말라야’가 하루 동원한 수치와 비슷하다.
때문에 연말 극장 대전의 승기를 잡기란 더욱 힘들다. 파이가 크기 때문에 주력하는 센 작품을 연말에 내놓기 마련. 이 가운데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에는 ‘히말라야’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침공을 막고 승기를 잡았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국내에서 ‘히말라야’에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
‘히말라야’의 선전은 지난해 연말 개봉한 ‘국제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비난 흥행 속도만 닮은 것이 아니다. 국민의 정서를 관통하는 휴먼 장르였다는 점, 황정민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히말라야’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할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히말라야’는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 황정민, 정우, 조성하, 라미란, 김원해, 김인권 등이 열연을 펼친 가운데 연말 겨울 극장의 승자가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히말라야',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대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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