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이 '너를 노린다'를 통해 '식샤를 합시다2'의 사무관 이미지를 지우고 완벽한 악인으로 거듭났다.
26일 방송된 SBS 특집극 '너를 노린다'는 '대학의 서열화'와 '학생대출'이라는 두 가지 굴레 속에 고통받던 명문대생들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드라마.
권율은 SKY 상위 0.1%들의 모임인 '알테스 클럽'의 회장인 염기호 역을 맡았다. 염기호는 재계 1위인 동광그룹 3세로 서울대 법대생이자 악마적 성향을 가진 일류 지상주의자로이자 '엔젤펀드 사건'의 발단을 만들어 낸 배후다.
이날 기호는 스카이 출신의 선배가 후배에게 대출을 해주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한 희태(류덕환 분)와 손을 잡고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사업을 키웠다. 하지만 자신의 라이벌인 민형우(김진우 분)가 나타나 사업을 가로채려하자, 위험한 일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대출을 빌미로 평소 복수하고 싶었던 이들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려고 한 것. 특히 그는 차가운 눈빛과 표정변화 없는 얼굴로 악마와 다름없는 악인으로 거듭나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한 남학생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희태 역시 정신을 차리고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항상 복종하던 희태의 배신에 기호는 분노했지만, 이미 모든 것은 끝난 상황. 그는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추락할 일만 남아있었다.
이처럼 권율은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번 단막극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동안의 선한 이미지를 지우고 다양한 캐릭터 변신 가능성을 열어둔 그가 다음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