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응팔’이요? ‘정주행’ 해야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29 14: 05

 배우 이병헌이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못 봤는데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영화 ‘내부자들’에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이동휘 분)의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 유재명이 짧게 출연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병헌은 “누군지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아직 그 드라마를 못봤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응답하라 1988’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볼만한 드라마라고 추천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번 쭉 보려고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병헌은 기자들과 모히또를 마셨다. 모히또를 자주 마시느냐는 질문에 “촬영 끝나고 처음 마신다”면서 “그 대사가 이렇게까지 회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0% 애드립이었다. 사실 지나친 개그가 될까봐 촬영장에서는 제대로 대사를 친 테이크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었는데 결국 애드립 장면이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드립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병헌은 “애드립은 원래 잘 안 한다. 그런데 ‘내부자들’에서 맡은 캐릭터 자체가 완벽하지 않고 덜떨어진 느낌이었기 때문에 애드립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좀 많았다. 썰렁하면 책임감이 느껴지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신동엽과의 친분이 드러나는 ‘SNL 패러디’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날 자리에서는 앞서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 등장했던 영화 ‘내부자들’ 패러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병헌은 “직접 보지는 못했고, 어머니께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전해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쩐지 동엽이한테 오랜만에 문자가 왔더라. 되게 친한 사이인데 ‘영화가 정말 좋더라’고 연락이 왔다. 얘가 평소에 너무 바빠서 영화를 못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봤을까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걸 하려고 본 거더라.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틀인가 삼일 후에 패러디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에는 본편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추가된 오프닝과 엔딩 등이 50분이 더 담긴다. 오는 31일 개봉. /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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