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과 이민지 커플이 유명 키스신을 모조리 패러디할 기세다. '확인 키스'에 이어 '거품 키스'까지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기는 이들 코믹 커플이 안방극장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는 정봉(안재홍 분)과 미옥(이민지 분) 커플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옥을 만나고 유난히 생기 발랄해진 정봉의 모습에 보라(류혜영 분)는 단번에 그가 연애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
정봉은 보라가 연애하느냐고 묻자 깜짝 놀라면서도 미소를 참지 못하며 행복해했고, 미옥을 만나러 가서는 그의 입술에 묻은 거품을 입술로 닦아주는 '거품 키스'로 로맨틱한 매력을 뽐냈다. 현빈이 하지원을 향해 장난기 넘치는 대사를 건네며 한 순간 로맨틱하게 돌변했던 '시크릿가든'의 명장면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폭소를 자아냈을 부분이었다.
이들은 비오는 날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 커플. 국내 영화에서 등장신으로 손꼽히는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과 이청아의 첫 만남을 패러디한 자신감의 이유를 보여주듯, 극적으로 만나 1초 만에 반한 이들은 이제는 만나기만 하면 명장면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처음 데이트 약속을 했을 때는 반줄의 1층과 2층에서 각각 서로를 기다려 약속이 어긋났었는데, 정봉은 추운 날씨에 꽁꽁 얼었음에도 집에 갔다가 돌아와 미안함에 눈물 흘리는 미옥에게 "방금 왔다"고 말하는 로맨틱한 면모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한 바 있다.
또 정봉은 미옥이 그를 걱정하며 손을 잡아주자, 자신의 심장이 뛰는 이유가 병 때문인지, 미옥 때문인지 알아보려는 서인국의 '확인 키스'를 보여주며 '응답하라' 시리즈의 대표 키스신을 선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정봉은 러블리한 덕후답게 이제는 미옥에게만 열중하는 모습. 자신을 7수의 길로 이끌었던 부루마블 게임에서 가장 소중한 황금열쇠 카드를 미옥에게 선물할 정도로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정봉이의 로맨틱한 매력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 덕선(혜리 분), 정환(류준열 분), 택(박보검 분) 커플에 아쉬운 시청자를 위로하는 중이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