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세븐틴, 올해의 입덕 유발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2.28 10: 21

 
보이그룹 세븐틴은 올해의 신인이라고 할 만 하다. 그 만큼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그룹이다.
세븐틴은 최근 데뷔 후 처음 개최하는 콘서트를 1분 만에 매진시키켜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데뷔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팬덤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의 그룹이다. 

에스쿱스(리더),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도겸, 민규, 디에잇, 승관, 버논, 디노, 우지 등 13명의 멤버로 구성된 세븐틴은 이 숫자만큼 입덕의 창구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멤버 한 명 한 명이 메인이라고 할 정도로 비주얼적으로나 실력으로나 완성됐다.
우지를 중심으로 한 실력파들, 정한·원우·버논·도겸 등의 비주얼파, 승관 같은 친근한 예능감의 소유자, 호시 등 퍼포먼스 리더들, 이상적 남친상 에스쿱스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들이 깨알 같이 혼재해 있다.
데뷔음반부터 멤버들이 자작곡을 내세웠고 안무도 스스로 만드는 '자생돌'이 세븐틴의 이미지다. '아낀다'를 타이틀곡으로 한 데뷔 앨범 '17캐럿(17CARAT)'에는 이들의 4년여간의 연습생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낀다'에 이어 후속곡 '만세'로 2연타를 쳤다. 무대 위에서는 폭발할 듯한 남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잘 짜여 있으면서도 자유롭게 무대를 휘젓고 갖고 노는 이중적인 매력이 큰 장점이다. 
'아낀다'와 '만세'를 통해 보여준 풋풋하고 청초한 소년의 느낌을 이어가면서도 매번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디지털 싱글 'Q&A'로는 음원차트 1위까지 기록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세븐틴은 "세븐틴이 보여줄 수 있는 발전가능성을 담은 'Q&A'를 시작으로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세븐틴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들의 음반 판매량. 2015년 11월 가온차트 누적집계 기준, 첫 번째 미니음반은 4만 9683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발표한 두 번째 미니음반은 11만 6906장의 음반 판매량을 달성, 올해 데뷔한 신인 중 단연 톱의 자리에 올라섰다. 첫 번째 음반과 두 번째 음반의 격차는 두 배 이상으로 그만큼 세븐틴의 팬덤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더불어 최근 미국 유명 음악지 퓨즈TV(FUSE TV)가 발표한 '2015년 K팝 루키'에 선정됐다. 빌보드 K팝 칼럼리스트로 유명한 퓨즈TV 제프 벤자민은 “세븐틴은 13명의 멤버라는 장점을 살린 ‘자제체작돌’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그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우지는 데뷔곡인 ‘아낀다’와 ‘만세’ 의 프로듀싱은 물론 전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 호시도 안무를 만드는 등 그들만의 매력으로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들의 데뷔앨범 ‘17CARAT’은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올해의 K-POP 앨범에서 오랫동안 차트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세븐틴은 지난 20일 필리핀에서 열린 '7th ANNUAL PHILIPPINE KPOP CONVENTION'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빌보드차트 ‘21 under 21’에 올해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능성과 잠재력 면에 있어서 대단한 그룹임은 부정할 수가 없어 보인다.
 
한편, 세븐틴은 24일부터 26일까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단독콘서트를 연다. / nyc@osen.co.kr
[사진]OSEN DB, 플래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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