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하가 418점으로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올킬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불후의 빅매치 기록을 노래하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동하가 418점으로 최종 우승했다.
이날 첫 무대는 정동하가 나섰다. 정동하는 불후 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최고 득점을 두 번이나 기록한 기록의 사나이.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 넘어선 것. 이번 무대에서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선곡했다. 겨울 밤 가슴을 저미는 애절한 감성 록발라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동하와는 괴물 보컬 손승연이 대결을 펼쳤다. 손승연은 출연 최단 기간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괴물 보컬 타이틀을 얻은 바.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열창한 손승연은 “한영애 선배님 딱 보면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도전에 보고 싶었다. 연습도 되게 많이 하고 연구를 참 많이 한 무대다”고 말했다. 연말 분위기에 걸맞게 한영애를 오마주한 특별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정동하가 418점으로 손승연을 누르고 1승을 가져갔다.
첫 출연에 442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신기록을 경신한 김종서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중 ‘겟세마네(Gethsemane)’를 불렀다. 이 노래는 뮤지컬 넘버 중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명곡. 김종서는 폭발적인 성량과 폭넓은 음역대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 역시 418점을 넘지는 못 했고, 정동하는 2연승을 달성했다.
다음은 국내 예능 최초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반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마이클 볼튼 편’의 우승자 소향이 나섰다. 그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곡해 온몸을 전율케 하는 최고의 고음으로 글로벌 디바다운 감성 스테이지를 선사했다. 정동하의 벽은 높았다. 정동하는 소향까지 누르며 거침없이 3연승까지 질주했다.
안방마님 알리가 출격했지만 정동하를 막지 못 했다. 그는 최다 우승 10회, 최고점 447점을 기록한 바. 이번에는 심수봉의 ‘비나리’를 선곡했다. 핀 마이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알리는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명곡 판정단은 이번에도 정동하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는 4연승을 달성했다.
정동하의 올킬이 점쳐지면서 현재까지 역사상 최초 ‘올 킬’의 주인공 허각이 나섰다. 그는 김광진의 ‘편지’를 선곡했다. 감성 충만 발라드 무대로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감성 대 감성의 대결이었고, 정동하는 허각까지 꺾고 5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정동하를 막을 자는 홍경민만 남은 상황. 51회 출연 중 약 21회, 원만 무려 약 158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스페셜 게스트를 동원한 홍경민은 송골매의 ‘세상만사’를 선곡했다. 언제나 풍성한 무대로 선보여 왔던 홍반장의 스페셜 콜라보가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명곡 판정단의 결과 정동하가 최종우승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종서, 홍경민, 소향, 정동하, 알리, 허각, 손승연 등이 출연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