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반전의 광희, 그 녀석 빈자리 채웠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27 06: 55

 광희가 심판대에서 훨훨 날았다. ‘무한도전’의 요지라고 불리는 추격전에서 맹활약하며 ‘무도 팬’들의 호감을 확실하게 산 것.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은 물론 심리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광희를 향한 의심의 시선은 거둬도 될 거 같다.
이 같은 활약은 ‘그 녀석’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우기 충분했다. ‘무도’가 추격전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우려된 부분이 바로 노홍철의 공백. 매번 추격전 때마다 뒤통수를 사기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반전을 선사하며 재미를 극대화 시킨 그였기에, 그가 빠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추격전에 우려가 섞였던 것이 사실이다.
광희가 이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공개수배’에서는 막내 광희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여러 가지 죄를 지은 ‘무도’ 멤버들이 실제 형사들에게 쫓는 추격전이 진행됐는데 광희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지난주 방송에 이어 형사들을 따돌려 도주하는 모습을 그렸다. 일정시간동안 경찰에 검거되지 않으면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단 부산 지역을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 ‘무도’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도주를 시작했다.
먼저 단체로 도주한 멤버들은 한 가정집에서 옷을 갈아입었는데, 이 과정에서 정준하가 무심코 걸려온 전화를 받아 통화기록이 위성을 통해 경찰에 전송, 위치가 노출됐다. 유재석은 새 전화를 준 제작진을 의심, 위치가 전송된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모두에게 전화를 끄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멤버보다 빛났던 이는 광희였다. 그는 하하는 협력했고, 지도를 보고 돈 표시가 된 곳을 찾아 나섰다. 첫 목적지는 BIFF광장. 광희는 하하보다 먼저 돈을 획득했고, 이 과정에서 묘한 신경전을 펼쳐 분량을 확보했다. 몰래 만원을 빼 뒷주머니에 숨기기도 하고, 하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광희가 반짝하고 빛난 장면은 하하와 검거 위기에 처했을 당시다. 두 사람은 이동 중 전철에서 팬과 찍은 사진으로 하수시설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는데, 이 상황에서 광희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 하하를 배신하고 홀로 행보에 나선다. 직후 하하는 검거됐고, 광희는 필사적으로 도주한다.
이 과정이 흥미롭다. 광희는 미친 듯이 달려 형사들의 포위망을 벗어나는데, 필사적으로 물가로 뛰어 들어 온 몸이 젖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좁은 창문 틈을 넘는데도 서슴없었다. 추운 날씨에 빗속에 떨면서도 힘을어하는 내색 한번 조차 없었다. 오히려 필사적으로 형사들을 피하며 본분에 충실했다.
결국 이날 추격전에서 남은 이는 광희와 유재석 뿐이었다. 박명수와 정준하, 하하가 차례로 검거됐고, 착실하게 열심히 부산을 누빈 두 사람은 아직 살아남은 상황.
한편 현재 남은 멤버는 유재석과 광희다. 유재석은 새 차량과 휴대전화까지 확보해놓은 상황.광희을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음주 전파를 탄다./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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