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화연,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서 삶 택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26 21: 56

 ‘엄마’ 차화연이 마음이 가는대로 하기로 결심했다.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서 한 남자를 택한 것이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 33회에서 윤정애(차화연 분)는 첫째 아들의 반대에도 엄회장(박영규 분)을 좋아한다고 가족들에게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첫째 김영재(김석훈 분)는 엄마가 엄회장과 만나지 못하도록 짐을 싸들고 본가로 들어왔다. 그는 막내 여동생에게도 “너도 바깥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연습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와라. 내가 돈 줄 테니까 집에 있어”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막아섰다.

첫째 딸 등 남매들을 비롯한 매형 허상순(이문식 분)도 장모님의 연애는 자유라고 주장했지만, 영재는 “누가 뭐래도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엄마와 엄회장의 연애를 극구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사별, 이혼 등 화려한 연애 이력에 엄마의 마음이 다칠까 걱정했던 것.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빈자리를 채우고 싶지 않기도 했다.
이날 엄회장의 며느리 나미(진희경 분)도 시아버지와 헤어져달라는 압박을 놓기 위해 정애의 가게를 찾았다. 먼저 자신의 남편이 아버지의 재혼에 찬성하며, 아들 영재의 회사에 찾아가 주먹다짐을 했던 것부터 사과했다. 그러면서 “회장님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애는 “확답은 못하겠다. 살다 보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며 엄회장을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엄회장은 알지 못했다. 앞서 그는 술에 취해 정애의 집 안방에서 누워 있다가 그녀의 아들과 딸들에게 걸려 창피함을 당했다. 이에 밥도 먹지 않고 침대에만 있었다. 아들에게도 회사에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 “수치스러워서 더 이상 못 견디겠다. 아들이 너 하나니 너가 회사를 맡을 수밖에. 다 버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근처에 가서 나무나 기르든지 하겠다. 정애 씨도 나한테 실망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날 며느리가 정애를 만났던 것을 아들에게 들었고 정애가 “엄회장과의 관계를 예상할 수 없다. 좋아한다”고 고백했다는 것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영재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자신과 엄회장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며 폭언을 했고, 결국 정애는 속상한 마음에 집을 나갔다. 시장에서 혼자서 소주를 마시던 그녀에게 엄회장이 찾아왔고 “저를 사랑하십니까”라고 묻는 엄회장과 포옹을 나눴다.
한편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 주말 오후 8시 45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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