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2015 KBS 연예대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KBS 간판 예능으로 완전한 부활을 알렸던 ‘1박2일’은 맏형 김주혁이 100회를 기점으로 하차하는 변화를 겪는 와중에 뜻 깊은 상을 품에 안으며 이들 멤버들의 끈끈한 의리를 보여줘 훈훈함을 안겼다.
‘1박2일’은 지난 26일 진행된 ‘2015 KBS 연예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쇼오락부문 최우수상에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까지, 주요 상을 휩쓸며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지난해 열린 ‘2014 KBS 연예대상’에서 ‘1박2일’은 김준호와 차태현을 대상 후보에 올리며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존재감을 드러냈음에도, 막상 받아든 성적표는 체감 인기와 동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데프콘이 우수상, 정준영이 최고 엔터테이너상, 김주혁이 신인상을 받은 것에 그쳤던 것. 특히 당시 최고 프로그램상, 최우수상, 인기상 등의 주요 부문 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모두 내준 바 있다.
'1박2일'은 시즌2에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을 시즌3의 유호진PD와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다시 살려내 2년 넘게 주말 최고의 예능으로 승승장구 중.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청자 호평과 그로 인한 높은 시청률에 걸맞은 수상이 이어지면서 변화를 겪느라 힘들 ‘1박2일’에 뜨거운 응원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김주혁이 멤버들도 모르게 깜짝 방문하면서 이들이 주구장창 외쳤던 ‘이멤버 리멤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김주혁은 혹시 동생들이 상을 받으면, 이들을 직접 축하해주기 위해 숨어있었다고.
김주혁은 하차한 자신의 이름이 최고 엔터테이너상에서 불리자 황급히 뛰어나와 김종민의 대리수상을 저지하는 모습으로 이날 최고의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 김주혁은 “우리 동생들 많이 사랑해달라”는 진심이 가득한 수상 소감으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비록 유력 후보로 꼽히던 차태현의 대상 수상은 실패했지만, 차태현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에 대만족하며, ‘프로듀사’를 통한 ‘2015 KBS 연기대상’ 나들이에 더욱 들뜬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거나, 무대 위에서 ‘1박2일’ 게임을 하는 이들 다운 모습으로 보는 이를 더욱 즐겁게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의 품에 돌아갔다. /jykwon@osen.co.kr
[사진]‘2015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