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큰 상 하나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던 김종민이 드디어 해냈다. 김종민이 최우수상을 품에 안고 활짝 웃으며 수상에 감격해했다. 김종민은 시청자에게 사랑 받는 바보 캐릭터 그대로, 본인의 순수한 매력이 더욱 빛난 감사 인사를 건네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종민은 지난 26일 방송된 '2015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엄태웅,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와 함께 단체 대상 수상을 했던 김종민이지만, 그는 이번 상을 자신의 첫 수상이라고 여기는듯 보는 이가 더욱 흐뭇할 정도로 기뻐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상을 받고 "와 진짜, 정말 너무 감사하다. 사실 처음에는 내가 가수인줄 알았다. 그러다가 예능을 잘한다고 그래서 예능으로 왔는데, 상을 8~9년 동안 안 주더라. 예능도 아닌가 해서 노래연습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줬다"고 숨이 넘어갈듯 말하며 "시즌1부터 3까지 (강)호동이 형이 이렇게 만들어줘서 (차)태현이 형까지 같이 할수 있는게 영광이다. 더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 유호진 감독님 감사하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김종민은 '1박2일'에서 독보적인 바보 캐릭터로 활약 중. 악의 없이 웃으며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를 미워할 사람은 없을 터다. 또 그는 진짜 바보냐, 아니면 바보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 천재냐는 논쟁을 8년이 넘게 끌어오고 있는 밀당의 고수로 질릴 틈을 선사하지 않아 그의 행동에 집중하게 하는 힘을 발휘 중이다.
최근에는 ‘1박2일’ 대표 바보 ‘신바’ 캐릭터는 물론, 상하체 씨름왕, 의외의 훈남 매력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주옥같은 활약을 펼친 바 있어, 그의 연말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
김종민은 이날 '1박2일'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이라는 영광을 안은 가운데, 시청자의 호평과 높은 시청률에 걸맞게 최우수상 수상자로 당당히 지목되며 이날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고, 그간의 설움을 날리듯 활짝 웃는 모습으로 큰 박수를 끌어냈다.
100회를 기점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주혁도 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등장할 정도로, '1박2일'의 의리는 끈끈했는데, 이날 하차한 김주혁에게 상을 안긴 KBS의 '1박2일'에 대한 고마움도 상당해보여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1박2일'은 시즌2에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을 시즌3의 유호진PD와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이 살려내 다시 주말 최고의 예능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유호진 PD는 연예대상의 중심에서, 단골 시청자들이 계속 찾아오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jykwon@osen.co.kr
[사진]‘2015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