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뮤지션이다. 듀엣으로, 또 솔로로, 자이언티는 MBC '무한도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소위 말하는 '대세'의 행보를 이어왔다. 아메바컬쳐의 10년 성장과 함께 더 탄탄하게 성장해왔다.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아메바컬쳐의 막내인 크러쉬부터 시작점인 다이나믹듀오까지 모든 아티스트의 무대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애니버스(Aniverse)'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6회로 진행되며, 총 1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에는 다이나믹듀오부터 프라이머리, 얀키, 플래닛쉬버, 자이언티, 크러쉬 등 아메바컬쳐 뮤지션이 모두 출연한다. '우주'를 콘셉트로 각 팀은 그들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지닌 하나의 행성을 의미한다. 그 행성들이 아메바컬쳐에 모여 형성한 우즈, 즉 아메바컬쳐의 우주인 '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콘서트의 열기는 시작부터 고조됐다. 프래닛쉬버의 화려한 음악으로 단번에 관객들을 집중시켰고, 풍성하고 현란한 음악들이 이어지면서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크러쉬와 자이언티, 다이나믹듀오 등 무대가 거듭될수록 함성은 커졌고, 마지막 전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끝이라는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플래닛쉬버가 오프닝을 연 공연은 시작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성한 음악, 섹시한 댄서들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공연 콘셉트인 신비로운 우주의 느낌을 살린 조명이 더욱 매력적으로 빛났다.
이어 등장한 크러쉬는 '몸매', '크러쉬 온 유', '눈이 마주친 순간', '가끔', '허그 미', '오아시스'의 무대를 꾸미면서 환호를 이끌어냈다. 노래와 랩, 춤까지 모두 소화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대 위에서 유독 더 빛나는 뮤지션이었다. 객석에 물을 뿌리면서 더 큰 함성을 유도했고,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크러쉬 다음 무대는 얀키의 파워풀한 랩이었다. '똑바로써 내 이름', '프로메테우스', '이놈', '퍼플 나잇',' 1225', '솔드아웃'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뮤지션 수란이 무대에 올라 얀키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크러쉬의 감성과 얀키의 카리스마가 대조적으로 더욱 풍성한 공연을 완성했다.
자이언티의 등장에 큰 함성이 쏟아졌다. 자이언티는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매력을 뽐내면서, '스폰서', 꺼내먹어요', '양화대교', '노 메이크업', '바베이' 등의 무대를 소화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지난해 발표해 올해 가장 많이 불렀다는 '양화대교' 무대에서는 가장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자이언티만의 개성과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어 리듬파워가 무대에 올랐다. 리듬파워는 "원래 방사능으로 시작했는데 일본 방사능 터져서 이렇게 바꿨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놀 수 있죠?"라고 인사를 전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이 중반에 다다르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거세고 뜨거웠다. 리듬파워의 공연에 앞서 군 복무 중인 멤버 보이비가 근황을 전하는 영상을 공개해 반가움과 웃음을 줬다.
다이나믹듀오는 콘서트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개코와 최자의 빈틈없는 파워풀한 랩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올랐다. 화려한 조명과 파워풀한 랩, 관객들의 함성이 뜨겁게 이어졌다. "요즘 분노가 쌓인 게 있다"라는 다이나믹듀오는 '주민신고', '길을 막지마', '쌔근해', 'J.O.T.S', '다시 쓰는 이력서'를 쉬지 않고 소화하면서 공연 막바지의 열기를 달궜다. 또 '불꽃놀이'로 팬들과 소통했다. 관객들은 모두 손을 올리고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리듬을 맞췄다.
마지막 순서는 프라이머리 타임. 다이나믹듀오부터 자이언티, 크러쉬 등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총출동했다. '프라이머리의 뮤즈'라 불리는 수란도 가세해 더욱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아메바컬쳐 멤버들이 만드는 특별한 듀엣 무대로 공연의 열기는 시작처럼 뜨거웠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사운드적으로도 풍성한 콘서트였다. 7팀의 아티스트는 각각의 개성을 살린 매력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콜라보레이션으로 180분간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했다. 2년 9개월 만에 개최된 아메바후드 콘서트. 그야말로 팬들의 기대감을 완전하게 충족시켜주는 황홀한 종합선물세트였다. /seon@osen.co.kr
[사진]아메바컬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