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영광의 최고시청률&아쉬운 최저시청률 [올해의 무도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28 13: 49

 10주년을 맞이한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올해 다양한 특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 토토가를 시작으로 무도가요제, 무인도, 공개수배 등 전통적 특집과 신선한 기획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제작진과 멤버들의 노력이 통했는지, 올 한해 전국 평균 시청률 17.7%(TNMS 제공)를 기록했다. 예능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집계를 토대로 올해 방송된 ‘무도’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다섯 편과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다섯 편을 꼽아봤다. 눈길을 끄는 점은 가장 낮은 시청률도 11%를 넘어 섰다는 것이다. 올해의 10편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무도’만의 웃음 코드와 감동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 시청률 베스트 5

#1. 토토가 편-전국 시청률 24.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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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방송된 ‘무도’에서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편이 전파를 탔다. 90년대 가수들의 화끈한 무대가 펼쳐지며 대박을 넘어서 국내 복고 열풍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으로 모두가 하나가 됐다. 객석에서는 물론 집에서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춤을 추며 흥을 발산했다.
쿨은 히트곡 ‘애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소찬휘는 ‘현명한 선택’ ‘티어스(tears)’, 지누션은 ‘에이요(A-Yo)’ ‘전화번호’ ‘말해줘’의 무대를 선보였다. 조성모는 ‘투-헤븐(To-Heaven)’ ‘다짐’, ‘와’ ‘줄래’를 준비한 이정현은 열정적인 테크노 댄스와 랩으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이어 엄정화는 ‘초대’ ‘포이즌’, 김건모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잘못된 만남’을 각각 불러 추억을 자극했다.
#2.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편-전국 시청률 21.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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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방송된 ‘무도’는 가요제 리허설과 공연 모습이 담겼다. ‘무도가요제’는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특급 프로젝트인데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멤버들과 뮤지션이 처음으로 협업을 시도한 ‘올림픽대로 가요제’, 본격적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최고 규모를 자랑한 ‘자유로 가요제’까지, 가요제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규모는 나날이 발전해왔다.
올해 가요제는 10년간 방송되며 5번에 걸친 가요제를 치른 ‘무도’의 내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발표한 노래는 차트 줄 세우기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 고조라는 의미까지 부여했다. 모두가 흥겨울 수밖에 없는 축제의 마당이 된 셈. 무엇보다도 가요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3. 배달의 무도 편-전국 시청률 17.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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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방송된 ‘무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음식 배달 특집으로 꾸며졌다. 46시간에 걸친 이동 시간으로 인해 행여나 음식이 상할까 짐이 공항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이 음식을 꼭 배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피곤을 유발하는 긴 여정에 투덜거리면서도 음식 배달에 집중하는 멤버들의 책임감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1차적으로 각각 미국, 칠레, 가봉으로 떠나 가족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배달하는 특집이었다. 꾸미지 않고 담백하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멤버들은 한국에 사는 가족의 마음을 담은 음식을 해외로 배달했고, 그 따뜻한 마음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4. 무도가요제 두 번째 편-전국 시청률 16.4%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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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 방송된 ‘무도’는 멤버들과 윤상 박진영 지디&태양 아이유 혁오 자이언티 등 6팀이 짝을 이루는 모습이 담겼다. ‘2015 영동고속도고 가요제’에 오를 여섯 팀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앞서 이들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했고, 한 명씩 차례대로 얼굴을 공개한 바 있다.
커플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날 결성된 최종 팀을 들여다보면 가히 역대 최고 특급 만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재석과 박진영, 박명수와 아이유, 정형돈과 그룹 혁오, 정준하와 윤상, 하하와 자이언티, 광희와 지디&태양으로 결정됐다. 방송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들의 이름이 상위권을 차지, 시청자들이 ‘무도가요제’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입증했다.
#5. 무도가요제 네 번째 편-전국 시청률 16.3%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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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방송에선 올 여름 열린 2015 무한도전 가요제의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했다. 유재석과 박진영은 흥이 넘치는 무대를 만들겠노라 다짐했고, 아이유는 무조건 신난 음악을 해야 한다는 박명수의 지론 때문에 접점을 찾느라 진땀을 뺐다. 정준하와 윤상 역시 각각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호하며 입씨름을 벌였고, 하하와 자이언티는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형돈과 혁오는 어색한 기운을 없애는데 주력했고, 동갑내기인 광희 지드래곤 태양은 서로 농담을 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에 ‘황태지’가 결성됐다. 하나의 곡을 만드는 데 있어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서로 친해져야 즐거운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무도가요제’ 준비 과정을 통해 보여줬다.
□최저 시청률 베스트 5
#1. 무도투어 두 번째 편-전국 시청률 11.6%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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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방송된 ‘무도’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기획한 ‘무도투어’가 펼쳐졌다. 멤버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일일 가이드로 변신해 세 가지 투어를 소개한 것이다. 세 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한국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사전 답사까지 다녀오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유재석과 광희, 에릭남은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시대별 역사 여행을 선사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며 특별한 의상까지 마련하는 등 공을 들였다.
정준하와 하하, 존박은 한국의 맛을 알릴 식도락 여행을 기획했다. 여행 책에 소개된 빤한 식당이 아닌 특별한 맛집을 엄선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박명수와 정형돈은 ‘로맨틱 서울’이라는 타이틀로 라이언과 투어를 시작했다. 남자 세 명이 로맨틱과 스파르타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투어를 펼쳤다. 외국인들과 함께한 하루의 영상을 함께 지켜보며 나누는 멤버들의 대화는 특별함에 웃음을 보태며 ‘무도’의 감칠맛을 더했다.
#2. 10주년 앙케트 편-전국 시청률 11.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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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방송된 ‘무도’는 몸으로 뛸 때 큰 재미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10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 하는 특집 ‘무인도’ 특집을 다시 찍었다. 원초적인 미션을 할 때 마다 큰 웃음을 선사하는데 몸을 던지는 몸 개그로 단순 명쾌한 날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앞서 ‘무인도’ 특집은 2007년 방송 당시 ‘생고생의 끝판왕’으로 불렸다. 그만큼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먹고 살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 10주년을 맞아 다시 찾아온 ‘무인도’ 특집 역시 고됐다. 불편한 의상, 구두 때문에 멤버들은 불만을 쏟아냈지만 그러면서도 김태호 PD가 말한 굴을 찾고 S.O.S를 요청하려고 흰 돌을 찾아나서는 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 무한뉴스 & 공개수배 편-전국 시청률 11.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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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방송된 ‘무도’에서는 ‘공개수배’ 특집이 전파를 탔다. 역시 ‘무도’는 추격전의 강자다. 이번 편은 1년 전부터 기획해 현직 형사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전문성과 함께 현실감을 더하면서 추격전에서 나올 수 있는 재미 요소들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멤버들의 가상 죄명은 우스웠지만 추격신은 영화만큼 진지했다.
유재석은 무단 침입·불법 점거·방화·문화재 손괴 등 범죄 혐의가 가장 많았고, 박명수는 웃음 연쇄 살인, 정준하는 밥도둑, 하하는 웃음 밀반출, 광희는 불법시술의 혐의를 각각 받았다. 추격전은 멤버들이 전국에 현상수배 되고 2인 1조, 4개의 팀으로 구성된 형사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부산시내를 휘저었다. 멤버들은 부산을 이탈하지 않고 오후 10시까지 살아남으면 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된다. 누가 마지막까지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4. 환영식 & 포상휴가 편-전국 시청률 12.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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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방송된 ‘무도’에서는 무한도전 환영식 세 번째 이야기와 포상휴가 특집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4차 도전 끝에 포상휴가가 걸린 비행기 A380을 끌었다. 성공한 이후 멤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방콕 여행을 준비했다. 매력 발산 시간을 통해 룸메이트를 정했는데 유재석과 광희, 하하와 정형돈, 정준하와 박명수가 한 방을 쓰기로 했다.
그러나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제작진으로부터 해외 극한알바 미션을 받았다. 방콕에서 포상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다른 나라에서 알바를 소화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설명이 이어졌다. 잔뜩 기대한 멤버들에겐 날벼락 같은 이야기였다. 정말 화가 난다는 하하를 비롯해 멤버들은 망연자실하며 김태호 PD에게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한껏 웃음을 안겼다.
#5. 불만제로 & 무한뉴스 편-전국 시청률 12.3%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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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2일 방송된 ‘무도’는 제작진이 멤버들에 대한 불만을 해결한 데 이어 시청자들의 불만 해결에 나선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멤버들의 근황을 다루는 ‘무한 뉴스’답게 1년간 바빴던 행보도 공개됐다. 평균 17%대 높은 수치로 연간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한 것, 일본 하시마섬을 다루며 국제 엠네스티에서 상을 수상한 것, 4년간 달력 판매 수익금 등으로 27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들을 알렸다.
또 노홍철과 길 등 전 멤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멤버들은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대답하는 성의를 보였다. ‘도니의 근황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치료 잘 받고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또 비주얼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달라는 요청에 유재석과 정준하는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았고, 박명수는 가발업체를 찾아 머리숱이 많아지려고 노력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무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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