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한 휘성이 "대한민국이 곤충에 잡혀먹는 날"이라는 멘트로 의리를 과시했다.
휘성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거미 단독콘서트 '필 더 보이스(Feel the Voice)'에서 거미와 듀엣곡 '스페셜 러브'를 부른 후 "거미 친구 휘성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많이 오셨다. 부럽고 질투날 일이기도 한데 전혀 그런 감정이 안 들고, 내가 오히려 더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하며 의리를 보였다.
이어 그는 "거미를 스무살에 처음 만나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2001년에 처음 봤으니까, 오래 봤다. 그 때는 매일 같이 연습하고 지냈는데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는데 내가 먼저 잘 돼서 너무 다행이고, 내 도움으로 거미씨가 어느 정도 도움이 돼서 나도 참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굉장히 기쁜 잔치같은 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3층에 사람이 저렇게 많은 건 처음봤다. 모든 콘서트를 대한민국이 곤충에게 잡아먹히는 날. 멋진 날이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거미의 이번 공연은 여성보컬리스트로서 이례적인 대규모의 연말 공연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내년 2월과 3월 경기도 성남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서울 앙코르까지 총 5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1집 'Like them'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통해 한국 여자 알앤비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이후 약 12년간 그는 '기억상실','미안해요' 등의 노래로 사랑 받았고,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양화대교', '추억으로 가는 당신' 등의 곡을 리메이크하며 탁월한 실력을 인정 받았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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