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좌절이 키운 감성보컬들이 ‘K팝스타’에서 득세했다. 4년 전 해당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던 참가자부터 어린 나이에 꿈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참가자까지 사연도 다양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는 ‘육(6)캔두잇’조의 무대가 펼쳐졌다. 류진, 임하은, 서경덕, 조이스리 등 이전부터 심사위원들로부터 감성적인 보컬로 극찬받아왔던 우승후보들이 ‘육캔두잇’ 조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오디션의 포문을 연 것은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우승을 예상했던 류진이었다. 류진은 CM송과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곡을 부른 경력을 지닌 참가자다. 그러나 그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던 또렷한 발음과 전달력이 오히려 ‘K팝스타’에서는 독이 됐다. 안테나뮤직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류진은 좌절했지만 이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심사위원들도 그의 목소리에 감동을 표현했다.
이후 박진영으로부터 ‘한국의 베리 화이트’라는 극찬을 들은 참가자 서경덕의 무대가 이어졌다. 저음이 매력적인 그는 하림의 ‘난치병’을 선곡했다. 서경덕은 꿈을 이루기 위해 순천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일을 하냐”는 유희열의 물음에 “돈이 없으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SBS ‘스타킹’ 댄스 신동 출신의 임하은도 잠시 꿈을 포기했던 기억을 털어 놓으며 “노래를 통한 즐거움을 처음 느꼈다”며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4년 전 ‘K팝스타’의 문을 두드렸다가 나이의 한계로 아쉽게 중도 하차를 결정한 조이스리의 사연도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41명의 3라운드 진출자들은 15개의 팀을 꾸려 팀 미션에 돌입했다. 특히 박진영의 눈물을 쏟게 한 ‘정분났정(이수정 정진우)’와 심사위원들의 ‘아빠 미소’를 자아낸 ‘MSG(박민지 김사라 최은지)’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좌절을 딛고 도전하는 참가자든, 그렇지 않든 ‘K팝스타’의 빛나는 별들을 더욱 많이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SBS ‘K팝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