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연인 조정석이 자신의 눈물을 예언했다고 말했다.
거미는 2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거미 단독콘서트 '필 더 보이스(Feel the Voice)'에서 "피하는 얘기지만 한번만 해드리겠다. 오늘 저의 그분이 예언을 하셨다"고 말문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이어 그는 나오시는 줄 알았냐. 예언을 하셨다. 한가지는 공연이 아주 좋을 거라는 것, 제가 울 거라는 것. 제가 절대 안 울거라고 했는데 위태하다"며 실제 눈물을 보였다.
또 그는 "보기와 다르게 울보다. 이놈의 눈물샘은 마르지 않는다"고 공연의 감격을 드러냈다.
거미의 이번 공연은 여성보컬리스트로서 이례적인 대규모의 연말 공연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내년 2월과 3월 경기도 성남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서울 앙코르까지 총 5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1집 'Like them'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통해 한국 여자 알앤비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이후 약 12년간 그는 '기억상실','미안해요' 등의 노래로 사랑 받았고,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양화대교', '추억으로 가는 당신' 등의 곡을 리메이크하며 탁월한 실력을 인정 받았다. /eujene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