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에서 조혜련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조혜련은 4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기죽지 않고 시청자들과 평가단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억센 모습과 달리 복면을 벗고 눈물을 쏟기도 하며 평소와 다른 여린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20대 가왕이 되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조혜련은 겨울나라 얼음공주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1라운드에서 굴러온 복덩어리에 패배하며 바로 얼굴을 공개했다.
조혜련의 노래 실력은 솔직히 ‘복면가왕’에 출연하기 많이 부족했다. 비록 앨범을 내긴 했지만 노래라기보다 개그에 더 가까웠다.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애써서 변조까지 했으니 훌륭한 노래를 기대하기 더욱 어려웠다. 제작진과 시청자가 조혜련에게 바란 것은 노래가 아닌 웃음이었고 조혜련은 그 기대를 만족시켰다.
조혜련은 완벽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처음 굴러온 복덩어리와 듀엣무대를 펼칠 때부터 가성으로 노래를 불렀다. 이에 연예인 판정단은 박경림부터 남자 심지어 사람이 아니라는 추측을 했다. 조혜련의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혜련은 복면을 벗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혜련의 웃음을 향한 열정은 대단했다. 조혜련은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했지만 바로 포기하고 14cm 하이힐에서 내려와서 ‘아나까나’와 ‘숑크숑크송’ 등을 안무와 함께 열창하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모습을 감출 때보다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더욱 즐거워보였다. 시청자들과 연예인 판정단들도 함박 웃음을 지으며 조혜련의 등장을 반겼다. 조혜련은 무대를 내려오면서도 끝까지 속였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 본능을 감추지 못했다.
조혜련은 24년동안 순탄치 못한 연예계 생활은 이어온 만큼 눈물도 많았다. 조혜련은 복면을 벗고 ‘회상’을 부르면서도 중간에 눈물을 보였다. 모든 것이 자신 탓이라고 말하는 가사에 감정이 복받친 듯이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눈물이 많다고 고백하며 비난을 받으면 상처를 받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평소 강하고 억세고 드센 모습과 달리 여린 모습으로 반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pps201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