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딘딘이 ‘진짜사나이’에서 선임에게 실수로 삿대질을 했다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생활관이 얼어붙을 정도로 딘딘은 선임에게 혼이 났다. 방송 후 딘딘이 군인으로 성장해 앞으로 남은 군생활에서 만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딘딘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생활관에서 편하게 수다를 떠는 중에 선임에게 삿대질을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자신이 배우 박서준과 닮았다는 말에 선임을 비롯한 동기들이 동의하지 않자, 의견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삿대질을 한 것.
선임은 “아무리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을 했다. 이후 딘딘은 저녁 점호 때 몸을 움직여서 또 다시 혼이 났다. 집중하지 않는 딘딘에게 단단히 화가 난 선임의 불호령에 동기들은 물론이고 안방극장이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 후 딘딘의 실수를 안타까워 하는 이들이 많다. 딘딘은 상위 1%만 갈 수 있다는 해병대 수색대대에 합격할 정도로 악바리. 해병대 입소 전 다소 껄렁껄렁했던 행동가짐과 달리 해병대에서 열성적으로 훈련을 받아왔다. 다만 다소 자유분방한 말투,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인해 산만한 태도가 늘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삿대질과 저녁 점호 당시의 집중력 저하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훈련 성과는 좋지만 다소 가볍게 보이는 행동과 자세가 선임들의 신경을 건드릴 요소였던 것.
딘딘은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냉랭해진 생활관 분위기는 수습이 되지 않았다. ‘진짜사나이’는 군대에 입소한 멤버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군대 체험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이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맞닥뜨린 후 인간 승리와 전우애를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3년가량 방송되면서 숱한 자유로운 영혼들이 거쳐갔다. 군대 무식자의 탄생을 알렸던 슈퍼주니어 M 멤버 헨리와 에프엑스 멤버 엠버, 외국에서 오래 살지 않았는데 교포 말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던 빅플로 멤버 하이탑, 예상대로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큰 성장을 이룬 ‘센 언니’ 제시가 논란과 감격의 주인공이었다.
제시와 하이탑, 그리고 이번에 딘딘까지 주로 래퍼들이 ‘진짜사나이’에서 ‘트러블메이커’가 되는 일이 많았다. 물론 슬리피와 바로 등 처음부터 군대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착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래퍼도 있었다. 다만 래퍼들의 유독 튀는 행동을 많이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은 대부분 래퍼였다.
평소 자유로운 행동가짐을 하곤 하는 래퍼들이 군대라는 각이 잡혀 있는 곳에서 부적응을 하다가 성장하는 과정이 좌충우돌을 넘어 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 것. 다만 이들 모두 대부분 성장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주인공이 된 만큼 딘딘 역시 이번에 일으킨 작은 실수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리라 예상되고 있다. 딘딘은 해병대 출신 아버지의 뜻을 잇겠다는 일념 하에 이를 악물고 훈련을 받아왔던 터라 훈련을 완벽히 마친 후 진짜 군인으로 성장해 있을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군대 체험을 하는 ‘진짜사나이’는 김동준·딘딘·줄리엔강·허경환·이기우·샘오취리·슬리피·이성배 등이 해병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