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슈퍼맨', 아이들이 보여준 성장이란 황홀한 기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2.28 11: 00

아빠의 손길이 필요했던 아이들은 이제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도울 정도로 부쩍 자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또 다른 1년,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한층 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이는 아빠 추성훈을 위해 손수 편지를 썼고, 대한 민국 만세는 씩씩하게 템플스테이를 해나갔다. 쌍둥이는 또 다른 쌍둥이 친구를 만났고, 대박이는 최연소 매치볼 전달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은 2015년 올해 마지막으로 전파를 탄 만큼 1년 동안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옹알이를 겨우 하던 서언과 서준은 이제 아빠 이휘재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간혹 이휘재가 서언의 말을 못 알아듣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철봉 매달리기에도 힘겨워하던 쌍둥이는 이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정도로 부쩍 컸다.

삼둥이는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더 자라났다. 어린 나이지만 똑 부러지는 말솜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애가 깊었다. 대한은 템플스테이에서 민국이 찻물을 다 마시자 자신의 것을 나눠줘 송일국을 흐뭇하게 했다. 민국 역시 대한에게 고마워하면서 "훌륭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랑은 엄마 야노 시호와 함께 추성훈에게 줄 편지를 직접 썼고, 대박은 아장아장 걸으며 아빠 이동국의 경기에서 직접 매치볼을 전달했다. 많은 관중 속에서도 울지 않고 의젓한 그였다. 설아도 아프다는 수아를 달래는 등 이들은 어느새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성장을 거듭했다. 서언과 서준은 대화를 나눌 정도로 말이 트였고, 사랑이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됐다. 겁 많았던 삼둥이는 무서운 사천왕문도 거뜬히 지나가고 서로를 챙겼다. 대박이는 걸음마를 시작하며 장난꾸러기 본색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성장을 한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또 다른 1년이라는 추억을 쌓으면서 육아에 대해, 내 아이에 대해 더 깊게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 아이를 대하는 아빠들의 태도나 교육 방식도 점점 더 맞춤형으로 성장했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과 아빠들이 함께 만들어낸 황홀한 기적이었다. 아빠를 생각하고, 싸우지 않고 서로 돕고, 동생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봐온 것이기에 더 큰 감동이었다. 한 발짝씩 더 성숙해지고, 불가능할 것 같은 것들을 이뤄내면서 그들의 방식대로 성장하는 것이다. 성장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더 기쁘고, 또 다음 1년이 더욱 기대된다.
'슈퍼맨'은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서준, 송일국과 대한·민국·만세, 추성훈과 사랑, 이동국과 오남매가 출연한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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