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추신수, 은퇴하면 다시 봅시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28 06: 58

 ‘1박2일’에 완벽하게 적응한 추신수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추신수는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며 다져온 팀워크와 뛰어난 신체능력 거기에 성공한 남자의 여유와 예능인 스러운 능청까지 착한 예능 ‘1박2일’에 가장 적합한 멤버임이 틀림없었다. 그런만큼 그와의 작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추신수와 잠자리 복불복 게임을 하고 경주 첨성대에서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추신수는 ‘1박2일’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저녁 복불복 게임에서도 추신수의 활약으로 멤버들의 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어진 잠자리 복불복 게임에서도 추신수는 멤버들의 팀워크를 끄집어내 릴레이 20-20클럽 도전에서도 힘을 합쳐 승리하게 만들었다. 추신수 개인의 활약도 눈부셨다. 추신수는 쌀 20kg을 지고 지압판 20m를 통과하기도 하고 요구르트 20개를 먹어치우는데도 성공했다. 한 몸 바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추신수의 승부욕과 게임능력 뿐만 아니라 1박2일만에 멤버들을 정확하게 판단해내며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추신수는 비주얼이 가장 떨어지는 멤버로 데프콘을 꼽았고, 저질 체력으로 김준호를 선택하며 차태현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거기에 무식한 멤버와 웃기지 않는 멤버로 정준영을 골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출루율을 기록했던 추신수의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였다.
추신수의 예능인으로서 매력은 능청에 있다. 추신수는 입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입단하겠다는 연기를 하면서 멤버들을 끝까지 희망고문했다. 한 달에 18억씩 지급 해야되는 상황에서 결국 추신수의 ‘1박2일’ 출연은 좌절됐다. 그런 상황에서도 추신수는 다른 멤버들에게 조금씩 보태달라고 농담을 하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추신수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었다. 추신수는 고등학교 졸업 한 이후로 야구라는 꿈 하나를 움켜쥐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거가 될 때까지 수많은 좌절을 이겨냈다. 그런 과정을 견뎌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긍정적이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추신수의 긍정적인 모습이 앞으로 많이 그리울 것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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