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만의 신선하고 다채로운 팀 조합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이하 K팝스타)에서는 팀 미션 쇼케이스가 시작됐다. 3라운드를 통과한 41인의 ‘K팝스타’ 참가자들이 15개의 팀을 꾸렸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팀 미션 단계까지 진출한 실력자들만 남은 터라 이들의 무대를 향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됐다.
쇼케이스의 포문은 MSG(박민지 김사라 최은지)가 열었다.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가 8살 터울이나 지는 MSG에 심사위원들은 우려를 표했다. 아무래도 세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곡에 곤란을 겪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의외로 막내 최은지의 음악 스펙트럼이 넓었던 덕분에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다만 음악적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던 나머지 두 참가자가 호흡을 맞추며 사용한 음악 용어들을 최은지가 알지 못했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조차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끈끈한 팀워크로 극복해낸 MSG였다.
이들은 심사위원 박진영의 ‘Kiss Me’를 선곡했다. 풍부한 화음과 깜찍한 율동에 굳어진 심사위원들의 표정도 이내 풀어졌다. 노래가 끝난 후에는 박수 갈채까지 따랐다. 특히 화음의 경우 3명이서 6명분의 화음을 구사한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는 남녀 듀엣 정분났정(이수정 정진우)이 꾸몄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오래된 연인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정분났정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Almost is never enough’를 열창했다. 한 편의 로맨틱한 뮤지컬 같은 무대 연출에 심사위원들은 물론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정분났정의 열창이 끝난 후 녹화 현장에는 일순 숙연함이 감돌았다. 박진영과 유희열은 얼굴을 감싸며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박진영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치며 감동에 겨워했다. 유희열은 “미니시리즈 키스신보다 더 짜릿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석은 정진우를 향해 사심 가득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로써 ‘K팝스타’의 환상적 조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제 시청자들은 눈과 귀를 열어 두고 이들의 무대를 감상할 일만 남았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