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S 가요대전'이 최상급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를 공개하며 안방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고르지 못한 음향과 과한 조명 문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음악으로 함께 만드는 기쁨, Music Together'라는 주제 아래 신동엽과 아이유가 MC를 맡은 SBS ‘2015 SAF 가요대전’이 27일 오후 9시 4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요대전'에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B.A.P,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GOT7, 마마무,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몬스타 엑스, 세븐틴, 업텐션, 아이콘, 트와이스, 아이유, 혁오밴드 등 총 29팀이 출연했다.
2015년 가요계가 아이돌들의 가창력이 재발견된 한 해였던 만큼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들은 '한정판' 스페셜 무대를 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B.A.P, 빅스, 갓세븐, 아이콘이 만들어낸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각기 다른 그룹인 에프엑스(f(x))의 루나, 에이핑크의 은지, 마마무의 솔라, 에일리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열창하며 특별함을 선사했다.
또 샤이니 태민과 엑소의 첸, 백현은 고 유재하, 김광석, 김현식의 명곡을 재해석한 레전드 헌정 무대를 완성해 뭉클한 감동까지 안겼다. MC 아이유 역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아이유는 '스물셋' 무대를 방송 최초 공개했는데, 지금껏 본 적 없는 기대 이상의 섹시미와 퍼포먼스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또 아이유는 오혁과 함께 감미로운 합동 무대를 완성,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2부에서는 엑소와 샤이니의 파워풀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미닛, 인피니트, 2PM, 샤이니, 엑소, 소녀시대 등 K팝 대표 그룹들의 무대는 명불허전이었다. 신인 그룹들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는 '괴물 신인' 아이콘의 컴백 무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미안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꾸민 아이콘에 환호가 쏟아졌다. 또 갓세븐은 이번 무대를 위해 수중 촬영 영상까지 공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대미를 장식한 싸이와 밴드의 품격을 보여준 혁오밴드를 제외하면 아이돌 그룹들이 주를 이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제대로된 인터뷰를 진행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고르지 못한 음향과 과한 조명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