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타인의취향’ 유병재♥유규선, 이렇게 사라지기엔 아쉬운 케미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28 07: 00

‘타인의 취향’이 7회 만에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유병재와 유규선은 마지막 방송에서도 엉망진창 복싱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유병재와 유규선은 첫 방송부터 ‘브로맨스’를 넘어 부부 같은 모습으로 어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를 선물했다. 유병재와 유규선 커플과의 이별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현생인류보고서-타인의 취향(이하 '타인의 취향')'에서는 유병재와 유규선이 복싱을 배우러 가서 스파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복싱을 배우러 가는 길에 서로 싸움을 잘했다는 과거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둘은 복싱 대결을 펼쳤는데, 유규선이 유병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통쾌하게 마무리됐다.
그동안 유규선은 유병재에게 을이었다. 유규선이 오랫동안 유병재 밑에서 설움을 견디며 지내왔던 만큼 마지막에 유규선이 시원한 주먹을 날려 유병재를 녹다운 시키는 모습은 통쾌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유규선은 유병재와 8년째 함께 살면서 현재는 매니저까지 맡고 있다. 유병재에게 고용된 만큼 피치 못하게 유병재에게 굽히고 들어가는 면이 없지 않다. 유병재에게 급소를 공격당하기도 하고 요리, 청소, 운전까지 도맡으며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그렇지만 유병재가 일방적으로 유규선을 괴롭히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유병재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캠핑장으로 떠난 여행에서 형이 없으면 타격이 크겠다고 유규선에게 고백을 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병재와 유규선은 진정한 인생에서 친구로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살면서 저렇게 몸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둘은 감동을 줬을 뿐만 아니라 은근히 잘 어울리는 개그 콤비였다. 특히 둘의 랩에 대한 욕심은 프로그램하는 내내 돋보였다. 둘은 시종일관 라임에 욕심을 내며 서로의 라임을 칭찬해줬다. 유병재와 유규선은 서로의 약점을 서슴없이 공개하고 부끄러웠던 과거를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둘이 서로 친하고 마음도 잘 맞기에 CCTV 같은 관찰카메라였음에도 시트콤 못지않은 재미를 줬다. 이렇게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운 콤비임은 틀림없다.
‘타인의 취향’은 비록 7회 만에 안타까운 종영을 맞이하기는 했다. ‘타인의 취향’에서는 유세윤, 유병재, 스테파니 리, 갓세븐 잭슨, 홍윤화,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까지 출연해 어떤 방송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적인 일상을 공개하며 색다른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앞으로 JTBC의 신선하고 색다른 시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pps2014@osen.co.kr
[사진] '타인의 취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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