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이례적(?)으로 멜로 장르의 영화를 택했다. 기욤 뮈소 원작의 동명 소설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홍지영 감독)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윤석은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한 알약을 얻은 외과의사가 과거로 돌아가 죽은 연인을 살려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다. '결혼전야', '키친'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롯데엔터테인먼크에서 투자·배급을 맡을 예정.
그간 김윤석의 필모그래피는 대부분이 범죄, 스릴러, 액션 등 센 장르로 채워졌다. '타짜'를 필두로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황해', '도둑들', '화이', '해무' 등이 그 예. 또 그의 작품은 남자 배우들과 콤비를 이루는 '브로맨스'가 많았다. 강동원과 함께 해 최근 흥행에 성공한 '검은 사제들'이나 유아인과 함께 했던 '완득이'가 대표적이다. 멜로 연기를 보여준 작품은 '쎄시봉' 정도가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김윤석은 멜로가 잘 어울리는 중년의 남자배우로 손꼽혀 왔다.
그가 TV 드라마에서 두각을 보였던 작품은 2006년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인데, 당시 극 중 불륜을 저지르는 역임에도 불구, 치명적인 중년 남성의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이는 김윤석이 그만큼 센 장르 뿐 아니라 여배우들과 함께 하는 멜로 드라마 장르에서도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는 의미다.
더불어 김윤석은 김희애와 함께 했던 '쎄시봉'에서도 20대 청춘들과는 또 다른 중후한 매력으로 관객들에 '어필'하며 눈길을 끌었었다. 때문에 '쎄시봉' 이후에도 '극비수사'와 '검은사제들' 같은 장르 영화에 치중했던 김윤석이 또 한 번 선택한 멜로 영화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연 김윤석은 멜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주게 될까? 그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기대감을 모으는 이유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는 3월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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