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거 몰린 콘서트 대란 1라운드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레전드' 싸이와 이승철부터 19금 공연의 정점인 박진영, 10주년을 맞은 아메바컬쳐까지 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양각색으로 음악 팬들을 뜨겁게 달궜다.
싸이의 공연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싸이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부터 26일까지 3일간 4회 공연을 진행, 5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연말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꼽히기도 한 만큼 열광적인 환호 속에서 싸이는 첫 공연부터 앙코르를 80분 동안 하는 기록적인 콘서트를 이어갔다. 본 공연보다 더욱 신나고 흥겨운 앙코르를 싸이는 '뒤풀이'라고 표현하면서 복고 댄스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싸이의 콘서트가 특별한 것은 정말 마음 놓고 놀 시간을 주기 때문. 흥 넘치는 싸이는 관객들이 진정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레퍼토리로, 열정적인 공연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26일 마지막 공연을 새벽에 마친 싸이는 첫차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깜짝 무반주 앙코르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객들에게는 절대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셈이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도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크리스마스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를 개최했다. 이승철은 누구보다 공연에 공을 많이 들이는 가수. 라이브의 황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최고의 음향 장비와 국내 최고의 라이브 세션과 함께 명품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승철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콘서트는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는 30주년을 맞아 '더 베스트 라이브'라는 새 브랜드 투어를 시작, 명곡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31곡을 엄선해서 들려줬다. 이승철의 명품 라이브에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아메바컬쳐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27일까지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애니버스(Aniverse)'를 진행했다. 다이나믹듀오부터 리듬파워, 얀키, 플래닛쉬버, 프라이머리, 자이언티, 그리고 크러쉬까지 아메바컬쳐의 '핫'한 뮤지션드링 총출동해 180분간 열광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아메바후드' 공연은 아메바컬쳐의 1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이자, 관객들 입장에서는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운 열기로 객석을 가득 채웠다.
박진영은 다시 한 번 19금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박진영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2015 나쁜파티 STRIP' 서울 공연을 진행했다. 나흘간 총 1만 2000여 명의 관객을 공원, 파격부터 감성까지 모두 갖춘 박진영만의 콘서트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무엇보다 첫 등장부터 화끈한 퍼포먼스로 그만의 색깔을 가진 공연을 이어갔다.
'엘리베이터', '24시간이 모자라' 등 도발적인 무대가 휩쓸고 간 뒤에는 '대낮에 한 이별', '십년이 지나도' 등 서정적인 발라드로 공연장을 물들였다. 관객들은 박진영의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녀는 예뻤다', '허니(Honey)', '어머님이 누구니' 등 신나는 댄스곡에 맞춰 모두 일어나 떼창은 물론 '떼춤'까지 선보이며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공연에는 특별히 재앙코르까지 소화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에 보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연말 콘서트 대란 1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29일부터 XIA준수와 성시경, 리쌍, DJ DOC 등 또 다른 공연의 신들이 무대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가 쏠린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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