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오빠들이 활발한 활동으로 20~30대 여성팬들을 추억 속에 빠트리고 있다. 방송 활동은 많지 않지만 콘서트를 하고, 새로운 음원을 내는 등 다시 한 번 완전체로 뭉친 이들의 활약상이 주목할만하다.
올해도 완전체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오빠들은 그룹 지난해 다시 뭉친 god다. god는 지난 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5 god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20일까지 서울 공연, 24~25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30~31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연말 공연을 진행한다. god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2000년대 중반에도 100회 공연을 달성하는 등 공연을 통한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던 그룹이다. 이번 연말 공연 역시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선물이 됐다.
터보도 재결성해 지난 21일 정규 6집을 발매했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에 출연해 열풍을 이끌었던 이 그룹은 김종국을 중심으로 전기와 후기에 각각 따로 활동했던 김정남과 마이키가 함께 뭉쳐 3인조로 재탄생했다. 터보의 이번 6집 앨범 '어게인'에는 무려 17트랙이 담겨 있다. 요즘처럼 디지털 싱글로 효율적인 활동을 펼치는 가수들에 비해 '올드'한 느낌을 주지만 오래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한 묵직한 뚝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타이틀곡 '다시'는 90년대 인기가 있었던 터보표 댄스곡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곡으로 현재 차트 상위권에서 선전 중이다.
클릭비 또한 성공적으로 재결합, 컴백을 하며 90년대 '꽃미남'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들은 지난 10월 컴백 후 완전체로 낸 첫 싱글앨범 '리본'으로 활동하며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현재는 계획해 뒀던 연말 공연을 끝낸 상황. 지난 11월 2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9일 대구, 26~27일 부산공연을 진행했다.
패닉은 지난 27일 이적의 소극장 공연에서 깜짝 재결성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벤트성이었지만, 많은 패닉 팬들의 심장을 설레게 할만한 사건이었다. 이적의 소속사 측은 이날 OSEN에 "이적은 김진표와 패닉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아직 패닉의 재결합이나 신곡 발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이번 콘서트는 20주년의 특별함을 기념하는 이벤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재결합설'을 진화했다. 하지만 인기 그룹들의 재결성이 여러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요즘, 90년대 명곡을 남긴 패닉의 재결성 역시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오빠들도 있다. 그룹 신화다. 이들은 내년 3월에도 팬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비록 소속사 측은 "3월 새 음반 발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올해 신화 멤버들이 개별적인 활동을 활발히 했던 만큼 내년에는 완전체로의 컴백을 기대해볼 만하다.
더불어 컴백은 아니지만 컴백'설'을 모락모락 피우고 있는 그룹도 있다. H.O.T.와 젝스키스가 그 주인공. god가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못지 않게 사랑 받았던 두 라이벌 그룹의 '컴백설'은 끊임없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은지원 측은 지난 24일 OSEN에 "멤버들이 자주 만나서 그런 얘기(컴백 혹은 재결합)가 나오는 거 같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다"며 "멤버들이 컴백을 하고싶어는 하는 눈치다.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누가 먼저 앞장서서 앨범이나 공연을 진행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밝히며 이들 그룹의 컴백이 가능성 있는 이야기임을 시사한 바 있다. /eujen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