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만 있는 줄 알았지? ‘승철 콘’의 특별함 [어서와, 이승철 콘서트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28 15: 12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명품 라이브에 감동한 이들도 있었지만, 또 다른 포인트가 있었다. 이승철이 아프리카 차드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소개했을 때, 그리고 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뛰놀 수 있게 됐음을 알렸을 때, 관객들은 휴지로 연신 눈물을 찍어냈다.
이승철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 더 베스트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그의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지금까지 개최된 공연의 수익금 일부가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에 쓰인다는 점이 가장 특별하다. 이승철은 지난 6년 전부터 굿네이버스와 손을 잡고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중 한 곳인 차드에 학교를 건립하는 기부에 나섰다. 공연의 수익금으로 빈곤한 나라에 학교를 지어 일어날 수 있는 뿌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속 깊은 기부다.

이승철은 콘서트 중 이 같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관객들이 구매한 티켓의 수익 일부가 이 곳에 쓰고 있음을 알렸다. 현지 학생들의 모습과 공사가 진행될 부지 등을 영상과 함께 소개하고 나눔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한 것. 그는 “6년 전부터 아프리카 차드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용하 군이 친분이 있어서 아프리카 차드에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박용하 군이 세상을 뜨고 제가 대신 참관했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고 감동을 받아서 저만의 약속을 했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10개의 학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덕분에 3000명이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주신 수익금으로 차드에 학교를 세우게 된다. 공연 수익금과 CD 판매금으로 학교를 만들게 된다. 다음 서울 공연 때는 좋은 모습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고 객석에서는 환호와 뜨거운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 같은 훈훈한 분위기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위기를 더해 이 공연의 특별하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또한 이승철은 시즌에 맞춘 편곡과 무대 세팅으로 계절감과 연말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고, 캐롤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크리스마스를 함께했다. 지난 30년 동안 매 년 매 시즌 다른 콘셉트와 편곡, 세트리스트 구성으로 한 번도 똑같은 공연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승철 콘서트의 특별한 점 또 한 가지. 그가 관객들이 퇴장할 때까지 무대를 지킨다는 점이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가수다 들어가고 나면 관객들이 퇴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연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승철은 달랐다. 관객들이 모두 공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음악과 함께 그들의 나가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마중한 것. 이승철 콘서트의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였다.
한편 이승철은 23일부터 26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를 개최했으며, 오는 3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공연을 갖는다./joonamana@osen.co.kr [사진] 진앤웍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