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응팔' OST까지 잘나가는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1.02 10: 31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가 막강한 신곡들의 공세에도 음원차트 장기 집권 중이다. 특히 오혁이 부른 '소녀'는 발매 한 달이 넘었음에도 꾸준히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응답하라 1988'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족 코드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까지 살려냈고, 특히 덕선(혜리 분)의 남편 찾기에 돌입하면서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응답' 시리즈가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지만 '신의 한수' 격으로 더해진 것이 바로 OST다. 1980년대 감성을 2015년으로 재해석한 명곡들의 향연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오혁이 부른 소녀. 이문세의 곡을 오혁이 재해석하면서 덕선을 중심으로 한 정환(류준열 분)과의 러브라인을 잘 살려냈다. 특히 정환이 덕선을 보면서 느끼는 설렘과 떨림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작용을 하면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밖에서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시작으로, 김필의 '청춘',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 노을의 '함께', 그리고 최근 발표된 소진의 '매일 그대와'까지 거의 전곡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OST도 인기를 얻기는 하지만, 이렇듯 전곡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쟁쟁한 신곡들의 공세에도 롱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
'응답하라 1988'이 OST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음악의 힘이다. 워낙 인기 많았던 명곡들을 재해석했기 때문에 전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 또 OST가 드라마 에피소드별로 적절하게 활용되면서 효과는 극대화됐다.
적절한 곡을 선택하고 배치한 OST 제작 팀의 공도 크다. '응답하라 1988'의 OST 제작팀 마주희 팀장은 "'응답하라 1988'의 OST는 드라마 기획 시작 단계부터 공들여 준비했다. 드라마가 기획되면서 OST도 같이 준비에 들어갔는데, 보통 드라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이 사실이다. 리메이크 곡이다 보니까 신곡 제작과는 다르게 진행됐고,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다. 기획이 잘 됐고, 가창자들의 섭외도 잘 이뤄졌고, 제작진이 감정선에 맞춰 잘 삽입해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seon@osen.co.kr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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