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송일국, 삼둥이 아빠 고민 없는 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30 16: 51

 배우 송일국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삼둥이 아빠라는 것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하는 배우에게 육아 예능을 통해 얻은 삼둥이 아빠라는 이미지가 고정됐다며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송일국은 여전히 연기에 배고픈 배우로 연기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했다.
송일국과 삼둥이는 떼려야 떼어놓을 수 없다. 그러나 송일국은 그런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기 보다 삼둥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먼저 표현했다. 송일국은 28일 오후 열린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삼둥이 덕분에 장영실 역을 맡을 수 있었다”며 “삼둥이가 준 큰 선물인 것 같다.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면서 삼둥이가 섭섭해 할 것 같다. 아이가 세 명이나 돼서 애정이 분산돼서 항상 미안하다. 그래도 아이 셋을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열심히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섰다는 것에 대해 더욱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송일국은 애써서 삼둥이 아빠 이미지를 버리려고도 포장하려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친근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가족극이나 트렌디한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극을 선택했다. 그의 사극 도전은 의외면서도 적절한 선택이었다.

송일국은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까지 연이어 사극을 히트시키며 사극하면 송일국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송일국도 스스로 사극만 성공해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을 걱정해서 한동안 사극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장영실’을 선택한 것은 왕도 장군도 아닌 노비에서부터 성공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그가 성공을 거뒀던 사극 속 인물들과는 분명히 결이 다른 인물이다. 거기에 한 번도 사극으로 다뤄진 적 없는 인물인 장영실이기 때문에 송일국만의 색깔로 어떻게 표현해낼지도 기대를 모으는 바다.
송일국의 드라마 출연은 4년만이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니만큼 열정도 대단했다. 송일국은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니만큼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촬영 현장이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오랜만에 드라마를 촬영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영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도 “촬영장에서 송일국씨 태도가 너무 좋다”며 “제가 연출하는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을텐데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한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송일국을 칭찬했다. 송일국은 항상 연기에 목마르다고 밝혔던대로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연기 이외에 다른 조건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배우 송일국에게 ‘장영실’은 특별한 작품이다. ‘슈퍼맨’을 하차하며 삼둥이가 송일국에게 준 선물로서 특별하기도 하지만 송일국의 배우로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장영실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신분사회 조선에서 노비에서 종3품까지 올라선 인물이다. 송일국이 ‘장영실’을 통해 친근하지만 이미지를 넘어서 맡는 역할에 한계가 없는 배우로 도약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