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비', 교통사고=막장? 괜한 걱정이었네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2.29 06: 59

교통사고가 등장함과 동시에 막장의 기운을 걱정했던 이들이라면, 괜한 걱정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이하 '오마비')'에서는 교통사고 이후 재활에 성공해 다시 주은(신민아 분)을 만나러 온 영호(소지섭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나 드라마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난데없는 교통사고의 등장으로 막장과 새드엔딩을 우려했던 이들의 걱정을 말끔하게 날려버리는 엔딩 장면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보여졌듯, 영호는 준성(성훈 분)을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다시는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극적인 진단을 받고야 말았다. 때문에 영호는 주은을 떠나려 했다. 자신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주은을 붙잡아 둘 용기가 없었던 것. 그는 준성에게 "그 여자가 우는 걸 보고 싶지도 않고,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 알리지 말아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질 않는 영호를 포기할 주은이 아니었다. 주은은 준성과 지웅(헨리 분)을 찾아가 끈질기게 영호의 소재를 물었고, 결국 영호가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선 이 커플에게 '막장'의 기운이 스며들었다. 교통사고로 떠나려는 영호의 모습이 그려진 것. 주은은 어떻게든 영호를 만나려 했지만 경호원이 막아서는 상황에서 영호는 자신들만의 비밀 언어로 주은에게 떠날 뜻을 전했다. 그의 뜻을 알아차린 주은은 영호의 병문 앞에서 "꼭 돌아와야 돼요. 계속 기다릴게요.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요"라는 눈물 고백으로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다.
교통사고의 아픈 기억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오마비'의 마지막은 빠른 전개로 모든 이들의 걱정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2015년 1월 종소리를 들으며 영호와 이별을 맞이했던 주은이 내레이션을 통해 어느덧 2015년 12월 24일을 맞이했음을 알린 것. 영호와 헤어진지 약 1년의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는 장치였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자신의 앞에 환각처럼 보이는 영호에게 익숙해진 주은은 길거리에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영호의 모습으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제가 아니겠거니 생각하던 주은은 실제로 자신과 부딪히는 영호의 모습에 깜짝 놀라며 안타까웠던 커플의 재회를 알렸다.
지난 방송에서 교통사고가 등장하자마자 많은 이들이 '오마비'에 드리운 막장의 기운을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로의 건강을 챙겨가며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던 커플에게 교통사고는 난데없이 닥친 비극. 
하지만 '교통사고'가 꼭 '막장'으로 이어지라는 법은 없는 법. 교통사고를 통해 한층 깊어진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오마비'는 보여주며 모두의 걱정을 덜어내줬다. 
한편 '오마비'는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되어 버린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오마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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