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가 사연을 통해 그에 맞는 OST를 완성하며 안방에 힐링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김건모는 역시 명불허전에 빛나는 노래 실력과 감성을 뽐내며 '국민 가수'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역시 노래 할 때 가장 멋진 가수, 김건모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은 송년 특집을 맞아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거격하는 초특급 게스트 김건모, 다이나믹 듀오, 규현, 에릴리, 제시가 출연, 500인 MC 사연을 듣고 그에 맞는 OST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건모는 스튜디오 전체가 암전된 뒤 '핑계'를 부르며 등장해 모두를 환호케 만든 뒤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김건모는 누르면 나오는 'OST 자판기'처럼 사연을 듣자마자 건반 앞에 앉아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고 노래해 "역시 김건모"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김건모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은 장혜숙 MC를 위한 무대로, 딸 김지원 씨는 아빠 없는 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엄마 장혜숙 씨에 대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장혜숙 씨는 자식들 대학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상황. 장혜숙 씨는 "어제 밤에 내일 (힐링캠프) 갔을 때 김건모 씨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나왔다. 그래서 정말 놀랐다"고 김건모와 함께 하는 '힐링캠프'에 대해 진심으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건모는 이런 장혜숙 씨를 위해 건반 앞에 앉았다. 누님이라고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 김건모는 곧 진지한 모습으로 '미안해요'를 열창했다. 그리고 김건모는 "아직도 못다한 말" 다음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며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불렀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이것이 장혜숙 씨에게 전하고 싶은 진짜 말이고 진심이었던 것. 이에 장혜숙 씨를 비롯한 스튜디오의 많은 이들이 몰래 눈물을 훔쳤다.
이어 그는 '서울의 달'을 짙은 감성과 독특 보이스로 열창,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엄마들의 외로움을 달래줬다. 그리고 김건모는 단 한 사람, 장혜숙 씨를 위한 감동의 콘서트 무대를 완성하며 아직도 건재한 실력 뿐만 아니라 노련미를 과시했다. '힐링캠프' 그리고 김건모이기에 가능한, 가슴 뭉클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