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연말특집'만 같아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2.29 06: 54

한해동안 일반인들의 소소한 고민들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가 연말을 맞아 훈훈한 특집을 준비했다. ‘안녕하세요’가 할 수 있었던 가장 바람직한 연말 특집이었고, 출연자들과 시청자들도 함께 미소지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28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는 연말을 맞아 바자회 ‘안녕하시장’을 열었다. 한해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일반인 출연자들이 재출연해 자신들의 물품을 경매에 기증했다. 뽑기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연을 들고 나왔던 뽑기남은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고양이 인형 4종 세트를 기부했고, 일주일이면 6일을 축구를 하며 사시는 아버님은 2002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모두 들어있는 사인볼을 기증했다.
또 취미만 가졌다면 장비 풀세트 구입에 연연하는 사연남은 배드민턴과 카메라 풀세트를 기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게스트들 역시 자신의 애장품을 내놨다. 에이핑크 하영은 목도리와 스냅백을, 신동엽은 ‘동엽표 콘돔세트’를, 이상훈은 수집가용 레고 세트를 내놨다. 이상훈의 레고 세트는 38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방청객들은 경매에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카메라 풀세트는 이날 최고가인 60여만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날 기부 총액은 2백여만원으로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해동안 국민들의 다양한 사연으로 감동와 재미, 웃음을 안겼던 ‘안녕하세요’. 부침도 있었고, 또 독특한 사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경매는 스타들이 아닌 다양한 사연을 가진 출연진들의 기부로 이뤄져 더 의미가 있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아버님도, 장비 집착남도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품들을 경매에 내놨고, 그 마음이 또 좋은 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과정을 연출했다.
이날 방송은 연말특집의 귀감이 될 만한 방송이었다. / bonbon@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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