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밀정’ 중국 상해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지난주 귀국했다. 100회차가 넘는 전체 프로덕션 일정 중 약 45%의 스케줄을 소화한 것이다.
‘밀정’의 한 관계자는 29일 “경미한 사고나 부상자 없이 두 달간 중국 촬영을 모두 끝내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지난 27일 귀국했다”고 말했다. 빠듯한 해외 스케줄을 계획대로 완수했다는 홀가분함에 촬영장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는 전언이다.
‘밀정’ 팀은 연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초부터 다시 전국 각지를 돌며 본격적인 국내 촬영에 돌입한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투자하는 첫 한국 영화인 ‘밀정’은 순제작비 100억대 규모로 송강호 공유 한지민 등이 출연하는 시대극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항일 독립군들의 활약과 음모, 배신을 다뤄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어떻게 차별화할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송강호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네 번째 랑데부한 김지운 감독은 촬영 첫 삽을 뜬 지난 10월 중순 첫 테이크 OK 사인과 동시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는 전언이다.
‘변호인’을 만든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가 워너브러더스 한국영화팀 초대 사령탑으로 임명되며 ‘밀정’ 제작을 총 지휘한다. 2016년 여름 또는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bskim0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