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 박상연)의 변요한이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핏빛 액션, 과거의 족쇄를 끊고 난 후 애달픈 "미안해" 한 마디까지, 변요한으로 꽉 찬 60분을 완성해 반할 수밖에 없는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는 시작부터 변요한이 만들어낸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도화전 연회에서 어릴 적 고향과 친구까지, 모든 것을 망가뜨려 자신을 한 번 죽게 만들었던 원수 대근(허준석 분)과 마주친 것. 가까스로 분노를 억누르며 주먹을 부들부들 떠는 변요한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가슴 졸이며 손에 땀을 쥐었다.
이어 시작된 '피의 연회'에서도 변요한표 액션은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맨몸으로 수십 명의 무장한 병사들과 맞서는 것은 물론, 수차례 화살과 검에 맞았음에도 온몸으로 버텨내며 이성계(천호진 분)를 지켜내는 이방지의 삼한제일검다운 정신력 또한 변요한의 눈빛에 담겼다. 양 손에 검 대신 횃불을 든 변요한의 모습은 애절하고 처절한 분노를 더욱 배가시켰고, 피칠갑을 한 채 영규(민성욱 분)에게 "살아서 돌아가자"며 웃어보이는 처연한 얼굴에 시청자들은 전율했다.
마침내 '피의 연회'가 끝난 후에도 변요한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임에도 담을 넘어 도망치는 대근을 쫓은 이방지는 마침내 연희(정유미 분)와 함께 대근을 끝장내고 과거의 족쇄를 끊을 수 있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과 연희를 괴롭히던 과거를 극복한 것. 이어 충격에 주저앉은 연희를 안아주며 "괜찮아, 끝났어"라며 "미안해"라 말하는 애달픈 눈물은 보는 이들마저 함께 눈물짓게 했다.
'육룡이 나르샤' 초반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데 이어 첫사랑 연희와의 가슴 아픈 멜로, 그리고 동생 분이에 대한 애틋함까지 한 극에서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반하게 만든 변요한이 어제 방송에서는 액션과 드라마를 모두 완성. 특히 연희를 안아주며 건넨 "미안해"란 말은 과거의 아픔을 씻어내고 연희와 자신의 상처를 보듬는 한 마디였다. 진심이 묻어나는 대사에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눈빛을 더한 변요한의 애절한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감성까지 자극하며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까지 배가시켰다./jykwon@osen.co.kr
[사진]'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