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무한도전’에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OSEN 단독 보도)이 29일 전해졌다.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할리우드 최고 코믹 배우와 만들어낼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될지 기대된다.
이날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의 홍보를 위해 내년 1월 내한이 예정된 잭 블랙은 최근 오랜 논의 끝에 ‘무한도전’ 게스트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잭 블랙은 짐 캐리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가장 코믹한 남성 배우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재미있는 말투와 억양 등이 강점으로, 한방에 상대방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2000년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존 큐잭이 운영하는 음반가게의 제멋대로인 직원으로 열연해 일약 특급 스타가 됐다. 이후 주연급 배우가 되어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킹콩’ ‘걸리버여행기’ 등에 출연했다.
또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는 자신만의 밝고 명랑한 매력을 십분 발휘, 남다른 모습을 온몸으로 연기해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잭 블랙의 웃음을 터뜨리는 몸 개그 하나는 가히 최고다. 똑같은 개그 연기라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변형시켜 시선을 집중시킬 줄 아는 배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잭 블랙이 평소 유쾌한 입담과 영화 속 몸 개그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과 과거 국내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준하의 ‘쿵푸팬더’ 분장 사진을 보고 한국 사람이냐고 놀리며 한국어로 정준하에게 고마움을 표한 인연도 있는 점이 잭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을 한층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앞서 ‘무한도전’은 이영애 조인성 차승원 소지섭 등의 국내 톱스타는 물론 골퍼 미셸 위, 테니스 선수 샤라 포바, 격투기 선수 효도르,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등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재미를 안긴 바 있다.
지난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한 ‘무한도전’이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이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에 다녀갔는데 어떤 이들은 ‘무한도전’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또 어떤 이들은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대중과 친밀해지고 호감이 쌓였다는 점일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또 어떤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등 다섯 멤버와 김태호PD는 정해진 틀 없이 매주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 웃음을 개척한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가치를 만드는 ‘능력자들’이다. 할리우드 스타가 국내 ‘1인자 예능’인 ‘무한도전’의 출연은 남다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톱스타가 ‘무한도전’을 통해 국내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