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호강했던 2015년이다. '가창력 끝판왕 그룹' SG워너비가 지난 8월, 4년 만에 컴백했기 때문. 이들의 좋은 기운이 한때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V.O.S에게도 전달됐다. V.O.S는 내년 1월 13일 컴백한다.
지난 8월 19일 SG워너비는 강남역에서 야외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곡인 '타임리스'와 히트곡 '살다가'를 열창했다. 이석훈, 김용준, 김진호 셋이 뭉쳐 노래한 건 4년 만이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멤버들과 같은 무대에 서니 울컥했다. 많은 분들이 보는 눈빛도 뭉클하더라"며 떨리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오후 10시, 새 앨범을 낸 SG워너비는 더블 타이틀곡 '가슴 뛰도록'과 '좋은 기억'으로 활발히 활동을 펼쳤다. 음원 차트 '줄세우기'와 '1위 올킬'로 레전드의 귀환을 몸소 알렸다. 4년 만의 컴백, SG워너비의 하모니는 더욱 아름다웠다.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0월 9일 컴백 콘서트를 연 SG워너비는 이틀간 5천여 명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4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것 같다. 무대에 다시 서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무대에서 호흡하겠다"고 뭉클한 소감을 남기며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2000년대 이들과 라이벌로 손꼽혔던 이들은 또 다른 보컬 3인조 V.O.S다. 맏형 박지헌의 솔로 활동으로 V.O.S 이름은 김경록-최현준의 듀엣으로 유지됐다. 수년간 따로 노래했던 이들은 결국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V.O.S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SNS를 통해 컴백을 알리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속에는 '20160113 Voice of Soul', 'Re:union, The real'이라고 적혀 있다. V.O.S는 '진짜'가 돼 내년 1월 13일 신곡을 낼 전망이다.
앨범명 'Re:union, The real'은 조금 특별한 의미다. V.O.S의 첫 번째 앨범 'The real'에서 착안해 6년 만의 재회라는 의미의 'Re:union'을 담은 것. 이번 앨범명은 세 멤버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노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컴백은 지난 3월 최현준과 김경록 두 멤버로서만 활동한 '어느 날 어느 곳 어디선가' 앨범 이후 10개월 만이며, 3인조 '완전체'로서는 무려 6년 만이다. 오랜만에 세 멤버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하다.
SG워너비가 컴백 물꼬를 텄고 V.O.S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진짜' 노래하는 두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호강하게 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해피페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