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동안, 공연 및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발전에 기여한 국악인을 시상하는 'KBS 국악대상'이 지난 26일 저녁 KBS홀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1982년에 첫 문을 연 후, 올해로 34주년을 맞은 KBS 국악대상은 특별히 국악계의 스타 소리꾼 박애리, 남상일의 사회로 그 재미를 더했다.
지난 10월부터 'KBS 국악대상 사무국'을 통해 해당 분야의 음악가, 국악 관련 프로듀서, 공연기획자, 음악평론가, 교수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회의 두 차례의 추천 과정과 본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9개 부문(민요, 판소리, 연주 관악, 연주 현악, 단체, 작곡, 무용, 출판 및 미디어, 특별공로상)의 수상자들의 공연과 시상이 진행됐다.
그 영예의 수상자들은 최윤영(민요상), 안이호(판소리상), 김효영(연주 관악상), 곽수은(연주 현악상), 바라지(단체상), 안현정(작곡상), 윤미라(무용상), 저스트뮤직(출판 및 미디어상), 이상룡(특별공로상)이며, 이 중 영예의 대상은 연주와 창작을 통해 가야금의 매력을 널리 알려온 연주 현악상 수상자 곽수은 씨(영남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에게 돌아갔다.
올해 KBS국악대상의 수상자들은 대부분 30대 후반과 40대 초반대의 젊은 국악인들로 국악의 대중화에 집중한 활동들이 두드러졌다. 다른 장르와의 만남이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개성을 더한 활동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 수상자 무대는 현대적이고 신선했다.
또한 국악계의 스타이자 과거 KBS국악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소리꾼 박애리(2013 KBS국악대상 대상 수상) 씨와 남상일(2012 KBS국악대상 판소리상 수상) 씨가 사회를 맡아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남상일의 '비나리'와 박애리의 '액맥이타령'이 더해진 신명 넘치는 축하공연으로, 2016년 시청자 여러분에게 나쁜 액은 막아주고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무대까지 선보였다.
일 년을 마무리하고, 국악계의 한 해를 돌아보는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역동적인 북의 울림과 올해 가악상의 부재를 채워주는 국립국악학교 정가 전공 중학생들의 풋풋한 무대까지 함께해 '2015 KBS국악대상'을 풍성한 잔치로 마무리했다.
올해 수상자들의 전통을 재해석한 진지한 무대와 화려한 축하무대가 어우러진 '2015 KBS 국악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2시 KBS 1T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jykwon@osen.co.kr
[사진]KBS 국악대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