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를 고수하던 고현정이 자신의 민낯을 보여줬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오히려 편안하다던 고현정은 관객들 앞에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본인의 '센' 이미지를 떨쳐냈다. 각종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과 각종 스캔들로 ‘센 언니’의 이미지가 있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그의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현정의 틈-보일락말락’에서는 관객과 소통하는 고현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현정은 도쿄 여행과 저서 출간, 또 북콘서트 과정을 모두 공개하며 미처 몰랐던 다양한 매력을 펼쳐놓았다.
고현정은 북콘서트 준비를 하며 윤상에게 노래 지도를 부탁, 처음 듣는 그의 노래로 시선을 끌었다. 고현정은 북콘서트에서는 노래하지 않았지만, 순수한 음색이 빛나는 그의 노래가 관심을 끌었다. 또 고현정은 윤상에게 지도를 부탁하며 쑥스러움에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소녀 같은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고현정은 북콘서트에서 함께 MC를 보는 윤종신이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거야? 잘 안 나왔잖아”라고 묻자 “아니다. 안 나온다”고 답하면서도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며 관객 앞에 섰다. 고현정은 관객 앞에서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나는 늘 매 순간이 도전이다.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고 낯선 것을 싫다고 하는데, 미스코리아에 나가고 결혼을 일찍 하고 아기를 낳고 이혼했다. 또 컴백했고, 여행하고 책을 냈다. 혹시나 북 콘서트?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를 용감하게 해봤다”고 말해 큰 박수를 끌어냈다.
고현정은 “이번에는 내 인생에서 도쿄가 어쩔 수 없이 중요한 곳이라 다녀왔다. 95년도에 결혼을 해서 2년 6개월 정도 도쿄에서 생활했다. 모든지 처음 해본 곳이었다. 인출기도 써보고 백화점도 가고, 자전거도 타봤다. 나에게는 곁이 되어준 도시였다. 그래서 내가 그 곁에 다시 한 번 다녀와 봤다. 나의 느낀 점들을 편안하게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고현정은 관객의 질문을 받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풀어냈고, 자신의 작품을 돌아보며 추억 여행을 떠나거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고현정은 처음의 긴장한 모습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웃는 표정으로 세 보이려 노력했던 센 언니가 아닌, 친근한 옆집 언니 같은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현정은 노희경 작가의 tvN 새 금토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 노희경 작가를 통해 초심을 찾는다는 고현정의 행복한 미소는 지난 2013년 ‘여왕의 교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현정의 틈’은 고현정이 도쿄를 여행하고 여행 에세이집 발간과 북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 등을 7박 8일 동안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jykwon@osen.co.kr
[사진]‘현정의 틈’ 방송화면 캡처